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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W인터뷰]강백호의 세 번째 변신 “이번엔 클러치입니다”

입력 : 2020-01-29 12:39:31 수정 : 2020-01-29 13:23: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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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월드=영종도 전영민 기자] “비시즌이 정말 빠르게 지나갔네요.”

 

 29일 미국 애리조나 스프링캠프 출국을 위해 찾은 인천국제공항. KT는 선수단 본진을 두 개 조로 나눠서 공항 도착 시간을 배정했다. 오전 열시 반에 도착한 막내조는 개인 짐뿐 아니라 구단 수하물을 옮기는 역할까지 맡았다. 강백호(21·KT)도 일찌감치 항공사 카운터에 도착했다. 올해 팀에 입단한 후배들과 함께 이야기를 나누는가 하면 구단 짐을 나르면서 시간을 보냈다. 강백호의 공항 업무는 3년째 똑같다.

 

 약 두 달 만의 동료들과 공식 조우다. 강백호는 2019시즌을 마친 뒤 수원을 떠나 서울에서 홀로 지냈다. 대부분 선수들이 비시즌 동안 수원 KT위즈파크 내 훈련장을 이용했는데 강백호는 외부 센터 시설을 활용했다. 웨이트트레이닝부터 기술 훈련까지 개인적으로 일정을 마련해 새로운 시즌을 준비해왔다. 2주 전부터 배팅 훈련과 캐치볼을 시작했다. “이번 비시즌이 정말 빠르게 지나간 것 같다. 가봐야 알겠지만 재미있는 캠프가 될 것 같다”고 운을 뗀 강백호는 “처음에 푹 쉬면서 회복도 잘 됐고, 운동을 할 수 있을 정도로 몸 상태가 좋다”고 말했다.

 강백호는 2020시즌 또 다른 변화를 바라보고 있다. 일주일 전 이강철 감독이 강백호에게 원하는 바를 ‘100타점’이라고 말하면서부터다. 데뷔 첫 해인 2018년엔 타고난 재능으로 29홈런을 때려냈다. 이듬해에는 이 감독의 조언을 듣고 출루에 신경을 쏟았다. 시즌 중 이 감독이 따로 모바일 메신저를 통해 출루에 관한 이야기를 전했는데 강백호는 바로 결과를 만들었다. 출루율을 0.417(2018시즌 0.356)까지 끌어올렸다. 강백호는 “당장 다시 장타를 원하신다고 하면 언제든 홈런을 칠 수 있다. 감독님이 원하시는대로 역할을 다할 자신이 있다”고 강조했다

 

 이 감독의 클러치 능력 언급은 강백호에게 새로운 미션이다. 캠프에서 바로 결과물을 만들 수 있는 것은 아니지만 캠프에서부터 집중하는 능력을 키우겠다는 생각이다. 강백호는 “나도 작년에 찬스 때마다 기회를 살리지 못했던 것이 아쉬웠다. 주위에서 클러치 능력이 부족하다는 얘기도 많이 들었었다”며 “안정감 있는 선수가 되고 싶고 기복 없는 플레이를 하고 싶다. 프리미어12에서도 정말 큰 경험을 해봤던 만큼 그 경험들을 살려보겠다. 상황마다 집중하는 능력을 키워오겠다”고 강조했다.

 

ymin@sportsworldi.com 사진=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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