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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월마다 터지는 진통, NC 연봉협상은 올해도 마찰음

입력 : 2020-01-28 17:00:00 수정 : 2020-01-29 09:39: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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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월드=전영민 기자] “잘해도 이러면 어떻게 해야 하나요.”

 

 12월부터 이듬해 1월까지 열 개 구단의 연봉협상 기간이다. 모든 구단에서 이런저런 볼멘소리가 나온다. 조금이라도 더 받고자 하는 선수와 줄이려는 구단의 입장이 처음부터 똑같을 수는 없다. 그런데 NC는 다른 팀들과 결이 다르다. 매해 1월마다 선수들의 불만이 심하게 터져 나온다. 연봉협상에서 구단 측과 선수 측은 항상 심한 진통을 겪는다. 매년 1월 말이 돼서야 연봉 협상을 마무리한다. 구단마다 고과 산정시스템이 다르다는 것을 감안해도 의아할 정도다.

 

 NC는 그간 성적에 기반을 둔 정량평가와 공헌도로 책정하는 정성평가로 연봉을 산정했다. 팀 성적과 개인의 성적이 가장 우선이다. 대개 운영팀이 구단 측의 근거 자료를 마련하는 다른 팀들과 다르게 NC는 데이터 팀이 준비하는 자료로 선수의 가치를 평가한다. 이후 운영팀이 연봉을 책정하는 식이다. 그리고 기록이나 수치로 드러나지 않는 더그아웃과 라커룸에서의 행동들이 모두 연봉 산정 요소에 포함된다.

 

 2018시즌을 마친 뒤에는 선수단 연봉 대규모 삭감을 예상할 수 있었다. 팀부터 최하위를 면하지 못했다. 선수 개개인의 성적도 좋지 않았다. 전년 대비 나은 성적을 기록한 선수도 몇 없었다. 구단 공식 행사나 사회적 공헌 등 외적으로 팀에 공헌했다 하더라도 정량평가에서 높은 점수가 없었다. 아쉬우면서도 한편으로는 연봉 인상자가 많지 않은 점을 선수단이 이해할 수 있는 이유였다.

 

 그런데 올해는 다르다. 팀이 가을야구 진출에도 성공했고 새로운 얼굴들이 자리를 잡았다. 전년 대비 성적이 상승한 선수도 수두룩하다. 예상과 달리 구단 내부에서는 또 불만이 흘러나온다. A 선수는 “구단 측에서 제시한 금액에 도장을 찍긴 했지만 섭섭한 것이 사실이다. 좋지 않을 땐 확 깎았는데 반등해도 인상 폭은 크지 않다”고 털어놨다. B 선수도 “구단들도 힘들다는 사실을 이해하지만 정량과 정성 평가 모두 기대에 미치지 못한 것이 사실이다. 좋은 성적을 남겨도 인상이 없다면 어떻게 해야 상승폭을 그릴 수 있는지 궁금하다”고 하소연했다.

 

 NC는 오는 29일 스프링캠프지인 미국 애리조나 투손으로 출국한다. 아직도 연봉 협상을 마무리하지 못한 인원이 꽤 많다. 계약을 마친 선수들도 아쉬운 마음을 가지고 있다. ‘2020시즌이 우승 적기’라고 외치는 가운데 NC가 시작부터 마찰음을 내고 있다.

 

ymin@sportsworldi.com 사진=뉴시스

 

사진설명: NC가 또 연봉협상으로 진통을 겪고 있다. 사진은 2019시즌 와일드카드결정전 모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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