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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W포커스] 이유 있는 롯데 안치홍의 자신감, 기대감이 상승한다

입력 : 2020-01-28 12:51:16 수정 : 2020-01-28 13:37: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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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월드=부산 이혜진 기자] ‘부담감 대신, 자신감으로.’

 

안치홍(30)이 롯데 유니폼을 입고 처음으로 공식석상에 섰다. 28일 부산 롯데호텔에서 열린 입단식에 참석한 것. 이날 행사에는 성민규 단장과 이예랑 리코스포츠 대표, 그리고 안치홍의 가족도 참석해 자리를 빛냈다. 조금은 쑥스러운 듯하면서도 설렘 가득한 표정이었다. “유니폼을 입고 이 자리에 서니, 정말로 일원이 된 것 같아 기쁘다”고 운을 뗀 안치홍은 “앞으로 롯데 팬 분들께도 사랑받을 수 있도록 그라운드 안팎에서 최선을 다하겠다”고 각오를 밝혔다.

 

롯데행을 결심한 순간부터 안치홍이 줄곧 언급했던 부분은 ‘도전’이다. 계약방식 자체가 조금은 독특하다. 2년 총액 26억원에 자유계약선수(FA) 계약을 맺었지만, 그것으로 끝이 아니다. 2년 뒤 합의 하에 계약을 연장 혹은 종료할 수 있다. 만약 연장하게 되면 2년 31억원이 더해지고, 구단이 옵션 연장을 원하지 않는다면 안치홍은 1억원의 바이아웃을 지급받는다. 메이저리그(ML)에서 종종 볼 수 있었던 방식이다. 안치홍은 “내 가치를 한 번 더 증명할 수 있는, 또 해내야 하는 계약 구조다. 발전할 수 있는 계기가 될 수 있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명예회복’ 또한 노리고 있다. 2009년 2차 1라운드(전체 1순위)로 KIA에 입단한 안치홍은 지난해까지 10시즌 동안 통산 1124경기에서 타율 0.300 100홈런 586타점 등을 올린 리그 정상급 타자다. 프로 첫 해부터 주전으로 활약하며 세 차례 골든글러브를 거머쥐었으며, 한국시리즈 우승 반지도 두 개나 꼈다. 다만, 지난 시즌 장타력이라든가 수비 능력에서 다소 주춤했던 것이 사실. 안치홍은 “홈런 수치 등이 떨어진 것에 대해선 잘 알고 있고, 보완할 생각이다. 홈런뿐 아니라 다양한 부분에서 팀에 공헌할 수 있는 부분이 많다고 본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자신감은 충분하다. 그만큼 철저히 준비를 하고 있다는 얘기다. 일단 기술훈련보다는 2루수로서 최적의 몸을 만드는 데 공을 들이고 있다. 훈련방식에서부터 먹는 것, 습관 등 모든 것들을 싹 바꾸었다. 바벨훈련을 하더라도 과거 단순히 무게를 늘리는 데 집중했다면, 이제는 힘을 쓰는 부분을 정확히 발달시키려 노력하고 있다. 순발력, 유연성 등에 집중하고 있는 것은 물론이다. 안치홍은 “몸이 좋아지고 있는 게 스스로도 느껴질 정도다. 부상만 아니라면 분명 좋은 성적을 낼 수 있을 거라 자신한다. 나이 또한 전성기라고 여겨진다”고 전했다.

 

 

아직 뚜껑은 열리지 않았다. 하지만 안치홍 효과는 벌써부터 시작된 듯하다. 안치홍이 합류하면서 내야 경쟁이 한층 치열해졌으며, 팬들의 기대감이 크게 상승했다. 성민규 단장이 “2년 뒤 평가도 중요하지만, 현 시점에서도 안치홍의 영입은 긍정적인 시그널을 내고 있다고 생각한다”고 엄지를 치켜세운 이유다. 이에 안치홍은 “선수 구성을 보면 롯데는 굉장히 좋은 팀”이라면서 “무조건 내가 해결해야 된다는 생각보다는 좋은 선수들 사이에서 연결고리 역할을 정확하게 해내고 싶은 맘이 크다. 뜨거운 열기를 부산에 가지고 오겠다”고 강조했다.

 

hjlee@sportsworldi.com

사진=롯데 자이언츠 제공/ 안치홍이 28일 부산 롯데 호텔에서 열린 입단식에 참석, 자신감 넘치는 각오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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