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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W인터뷰] “인천에서 부주장을 한다는 건..” 김도혁X김호남 인터뷰 ①

입력 : 2020-01-27 21:12:17 수정 : 2020-01-27 21:14: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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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시즌 인천유나이티드 부주장이 된 김도혁(왼쪽)과 김호남.

[스포츠월드=방콕(태국) 김진엽 기자] “연결고리 역할을 잘해야 해요.”

 

 

2020시즌 K리그 개막이 한 달여 앞으로 다가온 시점. 각 구단은 각자의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 전지훈련에서 구슬땀을 흘리는 중이다. ‘잔류왕’ 인천유나이티드도 마찬가지다. 올해는 더 높은 순위에 머물며 시즌 막바지까지 계속되는 생존 싸움에서 벗어나겠다는 각오로 몸만들기가 한창이다.

 

인천이 1차 전지훈련지로 택한 곳은 태국 방콕. 개막전을 치르기도 전에 부상자가 속출했던 지난 시즌의 실수를 반복하지 않기 위해 올해는 일찌감치 체력훈련부터 방콕에서 진행했다. 몇 차례의 연습 경기를 하며 실전 감각도 끌어올리고 있다.

 

이번 시즌 ‘주장’ 이재성(32)을 보좌하기 위해 ‘부주장‘으로 선임된 김호남(31)과 김도혁(28) 역시 더 높은 순위를 위해 훈련에 집중하고 있다. “감독님이 계시지는 않지만 마치 감독님이 여전히 계신 것처럼 선수들이 정말 열심히 한다. 지금과 같은 분위기라면 올해는 기대해도 될 것 같다”며 달라진 인천을 예고했다.

 

인천은 유상철 전 감독이 건강상의 이유로 명예감독으로 보직이 바뀌면서 감독 자리가 공석이다. 구단 수뇌부는 시즌 개막 전까지 팀 컬러를 잘 이해할 수 있는 이를 데려오기 위한 작업을 펼치고 있다. 이런 상황일수록 주장단의 역할이 더 중요할 터. 김호남, 김도혁 모두 “부담감이 없는 것은 아니다. 다행히 둘이 함께하기에 잘해낼 수 있을 것 같다”며 한목소리를 냈다.

 

김호남은 전 소속팀에서 임시로 완장을 찬 적은 있으나 공식적으로 ‘주장단’에 뽑힌 것이 처음이다. 그는 “올해로 프로 10년 차를 맞았는데 그전까지는 팀 분위기에 해가 되지 않는 선에서 컨셉에 잘 어울리기만 하면 된다고 생각했었다. 내가 잘하는 것만 잘하면 된다는 주의였다”며 지난날의 자신을 되돌아봤다.

 

한 팀의 부주장이 된 올해는 각오가 다르다. “하지만 부주장은 달라야 한다. 팀 전체를 아우를 수 있어야 하는데, 그러기 위해서는 논리적이어야 하며 공감을 일으킬 수 있어야 한다. 또 누가 말하느냐에 따라 파급력도 다르다. 나부터 행실을 더 바르게 하려 한다”고 힘줘 말했다.

김호남과 달리 김도혁은 어린 나이 때부터 팀을 이끄는 역할을 수행했다. 입대 전부터 부주장을 역임했으며, 주장이 쓰러졌을 때는 그 자리를 채우기도 했다. 특히 인천에서 오랫동안 생활했기에 인천에서 주장단을 한다는 부담감을 누구보다 잘 안다. 이에 “처음에는 하지 않으려 했는데, (이)재성이형이 (김)호남이형이랑 내가 해주길 바란다고 했다. 그 믿음에 보답하고 싶었다”며 다시 한 번 부주장이 된 뒷이야기를 공개했다.

 

김호남을 위해 ‘인천에서 부주장을 잘하는 비결을 알려달라’는 질문에 김도혁은 “주장이 정말 힘들 것이다. 우리가 잘 도와줘야 한다. (이)재성이형이 부담이 많이 될 것이다. 시즌 초반에는 성적이 잘 안 나온다. 모든 게 다 내 잘못 같이 느껴진다”며 주장의 짐을 덜어주는 것이 핵심 과제라고 조언했다. “(이)재성이형이 얘기하는 것들을 형, 동생들이 확실하게 따라갈 수 있도록 연결고리 역할을 잘하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고 생각한다”고도 덧붙였다. 

 

 

wlsduq123@sportsworldi.com 사진·영상=김진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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