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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려웠다”는 걸 알기에 “우승 누리겠다”는 말 하셔도 돼요

입력 : 2020-01-27 04:59:00 수정 : 2020-01-27 10:10: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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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월드=태국(방콕) 김진엽 기자] “지금은 우승의 기쁨을 누리겠다.”

 

최초에 최초를 해낸 김학범 대한민국 23세 이하(U-23) 남자 축구대표팀 감독이 정상에 선 기분을 만끽하는 것이 우선이라고 강조했다.

 

김학범호는 지난 26일 한국 축구 역사를 새로이 했다. 2020 도쿄올림픽 최종예선을 겸해 열리는 2020 아시아축구연맹(AFC) U-23 챔피언십 결승전에서 사우디아라비아를 연장 혈투 끝에 꺾은 뒤 정상에 섰다. 이미 4강에서 호주를 꺾으며 세계 최초 9회 연속 올림픽 본선행을 확정하더니, 이날 경기서도 웃었다.

 

과정이 쉽지 않았다. 짧은 기간 동안 여러 경기를 치르다 보니 로테이션 폭을 크게 줬다. 김학범 감독은 경기 후 “대회를 준비하는 데 정말 어려웠다. 선수들에게 최대한 기회를 주려 했다. 그래야 대표 선수로 올라설 수 있기 때문이다”며 “그래서 힘들었다. 이런 것에 성적까지 내야 하니, 두 마리 토끼를 잡는 데 힘든 시간이었다”고 지난 한 달을 회상했다.

 

김학범호가 이 과정을 견뎌낸 비결은 ‘원팀‘. 서로를 신뢰하는 믿음 아래 선수들은 한 발 더 뛰기 위해 노력했고, 감독은 더 많은 기회를 주고자 애를 썼다. 그것들이 잘 빚어져 이 대회 최초 우승이라는 결과물이 탄생한 것.

 

하지만 언제까지 행복에 젖어있을 수는 없는 것이 현실이다. 이제 약 6개월가량 남은 올림픽을 준비해야 할 때다. 이번 대회에서 드러난 장단점은 물론, 와일드카드까지 생각해야 한다.

 

알고 있지만 김 감독은 서두르지 않았다. “도쿄에서 런던 올림픽 이상의 성적을 내겠다”며 최소 은메달 이상을 다짐하면서도 “지금은 우승의 기쁨을 누리겠다“며 고생한 선수들과 더 호흡하는 방법을 택했다.

 

wlsduq123@sportsworldi.com 사진=대한축구협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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