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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W현장메모] 몰래 온 손님? 정우영·김진야 스승이 경기장 찾은 사연

입력 : 2020-01-26 22:48:42 수정 : 2020-01-26 22:48: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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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월드=태국(방콕) 김진엽 기자] “애들 응원하러 왔죠.”

 

낯선 태국땅에서 낯익은 얼굴을 만났다. 임중용 인천유나이티드 수석코치가 그 주인공이다.

 

김학범 감독이 이끄는 한국 23세 이하(U-23) 남자 축구대표팀은 26일 오후 9시 30분(한국시간)부터 사우디아라비아와 2020년 도쿄올림픽 축구 예선 결승이자 2020 아시아축구연맹(AFC) U-23 챔피언십 결승전을 치르고 있다.

 

정상을 가리는 자리답게 치열한 경기가 한창이다. 김학범호는 이미 도쿄행 티켓을 거머쥐었지만 대회 최초 우승을 정조준하고 있고, 한동안 한국을 상대로 웃지 못했던 사우디아라비아는 복수를 꾀하고 있다.

 

양 팀 응원 대결도 볼거리. 한국 응원단에는 익숙한 무리가 섞여 있었다. 바로 이천수 전력강화실장을 포함한 인천 코치진. 인천 코치진이 이 경기장을 찾은 사연은 이렇다. 인천은 현재 태국 방콕에서 2020시즌을 위한 구슬땀을 흘리는 중이다. 같은 장소에서 축구 후배들이 결승을 치른다고 하니, 선배들이 힘을 실어주기 위해 직접 경기장을 찾은 것이었다.

 

특히 임중용 수석코치의 눈빛이 달랐다. 그도 그럴 게 선발 명단에 애제자 두 명인 정우영(21·프라이부르크)과 김진야(22·FC서울)가 이름을 올린 까닭이다.

 

이들은 인천 유스인 대건고등학교 출신으로 당시 임 수석코치가 사령탑으로 있으면서 사제의 연을 맺었다. 정우영은 독일 명가 바이에른뮌헨으로 이적하면서 프로 무대를 밟았고, 김진야는 지난 시즌까지 인천 핵심 수비수로 활약하다가 이번 시즌 서울로 둥지를 옮겼다.

 

비록 지금은 한솥밥을 먹는 식구는 아니지만, 자신이 키운 제자들의 경기를 보는 임 수석코치에겐 특별한 의미가 있는 한 판이었다. 임 수석코치는 “중요한 경기여서 응원하러 왔다. 좋은 결과 있길 바란다”라며 이번 대회에서 좋은 성적을 냈고, 내고 있는 축구 후배 김학범호 전원에게 엄지손가락을 치켜세웠다.

 

이어 정우영과 김진야에 대해서는 “특히 제자들을 보러 와서 설렌다. 이렇게 대표팀에서 뛰는 모습을 보니 지도자로서 선배로서 뿌듯하다. 이번 대회를 기점으로 두 선수 모두 더 큰 선수가 됐으면 한다”며 남다른 애정을 선보이며 장밋빛 미래를 응원했다. 

 

wlsduq123@sportsworldi.com 사진=김진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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