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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W포커스] 여전한 마운드 불안?…롯데, 물음표까지도 계산한다

입력 : 2020-01-24 18:51:32 수정 : 2020-01-24 21:25: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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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월드=이혜진 기자] 롯데 마운드, 이번엔 물음표까지도 계산한다.

 

그 어느 때보다 뜨거운 스토브리그를 보내고 있는 롯데다. 전력보강을 통해 약점으로 평가받았던 부분을 하나둘 지워가는 중이다. 트레이드를 통해 포수 지성준을 품었고, 자유계약선수(FA) 안치홍을 영입하면서 내야 센터라인도 한층 강화됐다. 치열한 경쟁을 예고한 건 외야 쪽도 마찬가지다. 2차 드래프트로 합류한 최민재에서부터 포지션 변경을 꾀하고 있는 고승민, 강로한, 김재유 등이 자리를 노리고 있다. 그만큼 타선이 업그레이드되는 것은 물론이다.

 

마운드 사정은 어떨까. 워낙 야수 쪽 보강이 활발하다보니, 상대적으로 마운드는 부각이 덜 된 측면이 있다. 선발진, 불펜진 모두 밑그림은 어느 정도 마친 상태다. 선발진의 경우 외인 원투펀치 댄 스트레일리와 애드리안 샘슨이 1~2선발을 맡는다. 여기에 ‘안경 에이스’ 박세웅과 ‘돌아온’ 노경은이 뒤를 받칠 전망이다. 5선발은 여러 후보가 있지만, 현 시점에선 서준원이 가장 유력해 보인다. 박진형, 구승민, 김원중 등은 필승조 및 마무리로 뛸 가능성이 높다.

 

지난해보다는 한결 나아진 살림살이다. 지난해 롯데는 허약한 ‘허리’는 차치하고, 다섯 명의 선발 로테이션을 꾸리는 것조차 어려웠다. 주로 불펜에서 뛰었던 장시환을 4선발로 돌리는 강수를 뒀음에도 마땅한 5선발을 찾지 못한 채 시즌을 맞이해야했다. 조금은 생소했던 ‘1+1’ 전략이 나온 배경도 이러한 상황과 맥을 같이한다. 윤성빈과 송승준, 박시영과 김건국을 한 조로 묶어 한 명의 투수처럼 활용하는 방안이었으나, 이 중에 끝까지 자리를 지킨 이는 없었다. 

 

 

올해도 물음표는 붙어있다. 항상 그래왔듯 곳곳에 변수가 도사리고 있다. 언제 어떻게 전력 마이너스가 발생할 지는 아무도 모르는 일이다. 외인들이 새로운 리그에 얼마나 빠르게 적응할지 등도 관심거리. 중요한 것은 이마저도 계산에 넣고 있다는 점이다. 어차피 물음표가 붙을 거라면, 그 물음표라도 다양하게 준비해야 한다는 것이 롯데의 생각이다. 롯데가 장원삼을 영입한 것 역시 이러한 부분을 대비하기 위해서다. 선발공백이 생기면 언제든 올라올 수 있다.

 

더욱이 롯데는 새 시즌을 앞두고 코치진 구성에 공을 들였다. 노병오, 조웅천 코치가 각각 1군 메인 투수코치, 1군 불펜코치로 나서고, 메이저리그 출신의 재미교포 포수 행크 콩거(한국 이름 최현)도 가세했다. 지난해 마무리훈련에서부터 포지션별 인스트럭터 개념으로 메이저리그 출신 현역 지도자를 컨설턴트로 고용해 선수들이 그간 접하지 않은 훈련 방식을 경험하도록 하기도 했다. 신식 훈련 시설들도 대거 들여왔다. 과거에 비해 환경적으로 한층 업그레이드된 셈이다.

 

지난 시즌 롯데는 팀 평균자책점 4.83으로 리그 최하위를 기록했다. 선발진(5.03), 불펜진(4.65) 가리지 않고 힘들었다. 10승 투수는 단 한 명도 없었던 반면, 10패 투수는 다섯 명이나 됐다. 올해는 달라질 수 있을까. 예년처럼 이번에도 장밋빛 전망에 끝날 것인가. 뚜껑은 아직 열리지 않았지만, 기대감은 커지고 있다.

 

hjlee@sportsworldi.com

사진=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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