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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W스타] 전자랜드에겐 한 없이 높은 SK 그리고 최준용

입력 : 2020-01-22 21:22:40 수정 : 2020-01-22 22:23: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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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월드=잠실학생체 이혜진 기자] 전자랜드에겐 한 없이 높은 SK, 그리고 최준용이었다.

 

또 이겼다. 전자랜드만 만나면 펄펄 나는 SK다. 이번 시즌 전자랜드를 상대로 전승 행진을 이어가고 있다. 전반기 치른 세 번의 맞대결에서 모두 승리를 챙긴 데 이어 후반기에도 ‘천적’으로서의 위엄을 과시했다. 22일 잠실학생체육관에서 열린 전자랜드와의 ‘2019~2020 현대모비스 프로농구’ 4라운드 경기에서 72-60(19-21 26-8 19-14 8-17)으로 승리했다. 시즌 22승(12패)째를 올린 SK는 한 경기 덜 치른 인삼공사(21승12패)를 따돌리고 단독 1위로 올라섰다.

 

전자랜드를 상대하는 필승법이라도 있는 것일까. 문경은 감독은 “1라운드 때 원정경기에서 연장까지 가는 접전 끝에 승리를 따내면서 선수들이 자신감을 얻은 것 같다”고 말했다. 이날도 마찬가지. ‘기세’ 면에서 SK가 분명히 우위에 있음을 엿볼 수 있었다. 다소 불안한 시작을 했음에도 2라운드에서 흐름을 타자 완전히 일방적인 경기가 펼쳐졌다. 한 때 점수 차이가 20점 이상까지 벌어진 이유다. 전자랜드가 뒤늦게 추격의 고삐를 당겨봤지만 역부족이었다.

 

날카로운 움직임을 보여준 이는 단연 최준용이다. 올 시즌 전자랜드전에서 두 차례나 최우수선수(MVP)로 선정됐던 최준용은 이날도 펄펄 날았다. 32분48초 동안 코트 위를 누비며 3점 슛 2개를 포함해 14득점 2어시스트 등을 기록했다. ‘더블더블’을 기록한 자밀 워니(14득점 14리바운드)와 함께 팀 내 최다득점이었다. 특히 SK가 분위기를 장악했던 2쿼터는 최준용의 ‘쇼타임’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었다. 9점을 몰아넣는 파괴력을 발휘했다. 문경은 감독이 최준용의 체력을 걱정하면서도 쉬이 휴식시간을 주지 못했던 이유를 몸소 증명해낸 셈이다.

 

맹활약을 펼쳤건만, 경기 후 최준용은 ‘아쉬움’을 먼저 토로했다. “이겨서 다행이다”라고 운을 뗀 최준용은 “1~3쿼터 때는 집중력이 높았는데, 4쿼터에 좀 떨어졌다. 다음 경기에서도 비슷한 상황은 언제든지 나올 수 있지 않느냐. 준비를 더 철저히 해야 할 것 같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전자랜드전 전승을 내달리고 있는 것과 관련해선 “개인적으로 모르고 있었다”고 놀라면서도 “기분 좋다. 남은 두 개의 라운드에서도 이길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최준용은 이날 경기 외적으로도 풍부한 볼거리를 제공했다. ‘보이스 오브 KBL(Voice of KBL)’의 후반기 첫 주자로 나선 것. 평소에도 팬들과의 적극적인 소통과 쇼맨십으로 유명한 최준용은 이날도 재치 넘치는 모습으로 시선을 모았다. 최준용은 “마이크를 차고 있다는 사실을 잊고 말을 너무 많이 했다. 불안하다”고 웃었다. 이어 “땀을 너무 많이 흘려 중간에 마이크가 자꾸 빠졌는데, 집개로 고정해놓으니 괜찮다. 불편하거나 하는 것은 없었다”고 전했다

 

hjlee@sportsworldi.com

사진=KBL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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