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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끗이 부족했던 박인비, 아쉬움 삼켜야 했다

입력 : 2020-01-20 10:46:59 수정 : 2020-01-20 19:06: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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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인비가 LPGA 투어 2020시즌 개막전에서 연장 끝에 준우승에 머물렀다. 사진은 박인비가 샷을 날리는 모습.

 

[스포츠월드=이혜진 기자] ‘아! 18번홀….’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2020시즌 개막전에 나선 박인비(32)가 연장 접전 끝에 아쉽게 우승을 놓쳤다. 박인비는 20일(이하 한국시간) 미국 플로리다주 레이크 부에나 비스타의 포시즌 골프 앤 스포츠 클럽 올랜도(파71·6645야드)에서 열린 ‘다이아몬드 리조트 챔피언스 토너먼트’(총상금 120만 달러) 대회 마지막 날 4라운드에서 버디와 보기를 2개씩 주고받아 이븐파 71타를 기록했다. 최종합계 13언더파 271타의 성적을 거둔 박인비는 하타오카 나사(일본), 가비 로페즈(멕시코)와 동률을 이뤘으나 197야드 18번 홀(파3)에서 진행된 연장전에서 패했다.

 

18번 홀이 두고두고 아쉬울 듯하다. 18번 홀은 이번 대회에서 가장 까다로운 홀이었다. 1, 3라운드의 경우 출전 선수 전원이 버디를 잡지 못했을 정도. 1, 2라운드 모두 보기 없이 마친 박인비였지만, 3라운드 18번 홀에서 첫 보기를 적어내며 추격의 실마리를 제공했다. 4라운드에서도 마찬가지. 18번 홀을 파로 끝내면서 승부를 매듭짓지 못했고, 해당 홀에서 치러진 1, 2차 연장에서도 파로 비겼다. 3차 연장에선 큰 실수가 나와 우승 경쟁에서 먼저 멀어졌다. 박인비의 티샷이 그린 왼쪽 물에 빠졌고, 로페즈가 파를 기록하면서 공동 2위를 확정했다.

 

우승에 대한 간절함이 컸던 박인비다. 2018년 3월 뱅크 오브 호프 파운더스컵 이후 22개월간 좀처럼 승리의 여신과 인연을 맺지 못했다. 더욱이 통산 20승까지 단 한 걸음을 남겨두고 있었던 상황. 2003년 박세리(25승·은퇴)에 이어 한국 선수로는 두 번째로 LPGA 투어 20승 고지에 오를 수 있었던 기회를 또 한 번 놓친 셈이다. 이날 경기로 박인비의 LPGA 투어 연장전 통산 전적은 3승5패가 됐다. 2014년 LPGA 챔피언십 연장전 승리 후 최근 연장 3연패 중이다. 단독 혹은 공동 선두로 최종 라운드에 들어간 대회 우승 승률은 57.9%(11/19)다.

 

긍정적인 측면도 있다. 마지막까지 선두 경쟁을 펼치면서 자신감을 얻었다. 2016년 리우데자네이루 올림픽 금메달리스트인 박인비는 올해 도쿄올림픽에서 대회 2연패를 노린다. 일단은 출전권을 확보하는 것이 시급하다. 박인비는 한국 선수 가운데 6위(세계 16위)를 달리고 있다. 올림픽에 나가려면 6월 말 기준 세계 랭킹에서 15위 이내, 한국 선수 중에서는 4위 이내에 들어야 한다. 경기 후 박인비는 “2020년 첫 대회였고, 마지막이 조금 아쉬웠을 뿐 좋은 경기를 했다”면서 “이번 대회를 통해 확실히 자신감을 얻어간다. 향후 일정에도 도움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hjlee@sportsworldi.com

사진=AP/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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