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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W포커스] 트레이드설 시달린 삼성, 지금부터는 ‘신뢰’의 문제다

입력 : 2020-01-08 09:51:55 수정 : 2020-01-08 10:16: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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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 이학주

[스포츠월드=최원영 기자] 지금부터는 신뢰의 문제다.

 

삼성은 이번 스토브리그에서 주연이 아닌 조연을 택했다. 팀 내 자유계약선수(FA) 자격을 얻은 이가 손주인 뿐이었는데 그는 현역 은퇴를 선언했다. 구단 프런트로 새 출발 한다. 외부 FA 영입에도 관심이 없었다. 거액을 투자하고 보상선수까지 내줄 만큼 매력적인 선수가 보이지 않았다. 내부 자원을 육성해 전력을 다지겠다는 구단 기조를 유지했다. 올겨울은 조용히 지나가는 듯했다.

 

그런데 트레이드가 변수로 떠올랐다. 야구계 안팎에서 삼성이 지난해 지명한 해외파 신인 유격수 이학주를 트레이드 카드로 활용 중이라는 이야기가 나왔다. 내야에 고민이 깊은 수도권의 한 구단과 적극적으로 카드를 맞췄고, 주전 불펜투수를 원했다가 거절당했다는 구체적인 내용이 알려졌다.

 

끝이 아니었다. 2018년 FA로 영입한 베테랑 포수 강민호까지 트레이드 시장에 내놨다는 소식이 들렸다. 상대는 포수난으로 골머리를 앓고 있는 강민호의 친정 롯데이며 반대급부로 유망주 투수를 원한다는 소문이 퍼졌다.

 

허삼영 삼성 신임 감독과 구단 관계자들은 곧바로 “사실무근이다. 강민호와 이학주는 팀에 꼭 필요한 핵심 전력이다. 트레이드는 말도 안 된다”며 딱 잘라 말했다. 온갖 소문에 확실히 선을 그었다.

 

하지만 자의든 타의든, 사실이든 소문이든 선수의 실명이 모두 공개됐다. 당사자들 귀에 들어가지 않을 수 없다. 팀 내 주전으로 자리 잡은 이들에겐 자존심이 상할만한 일이다. 어느 날 갑자기 트레이드돼 다른 팀으로 갈 수도 있다는 생각은 구단과의 신뢰 관계에 금을 만든다. 구단은 선수들에게 다시 믿음을 심어줘야 한다.

 

선수들도 실력으로 자신의 가치를 다시금 입증해야 한다. 이학주는 지난해 KBO리그 데뷔 시즌을 치르며 타율 0.262, 7홈런 36타점을 기록했다. 수비에서 실책 19개로 리그 전체 2위에 오르는 불명예를 안았다. 강민호도 크고 작은 부상에 시달리며 고전을 면치 못했다. 최근 5년 중 가장 낮은 타율 0.234, 13홈런 45타점에 그쳤다. 이학주와 강민호의 활약도는 2020시즌 삼성의 성적과 밀접히 맞닿아있다.

 

삼성 강민호

 

yeong@sportsworldi.com 사진=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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