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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말연시 잦은 술자리, ‘허리건강’ 해친다?

입력 : 2019-12-27 09:44:15 수정 : 2019-12-27 09:44: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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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희원 기자] 매년 12~1월은 송년회·신년회가 몰려 있어 연중 술을 가장 많이 마시는 ‘음주 시즌’으로 꼽힌다.  

 

술을 마시다 보면 숙취에 시달리는 것은 물론 허리 건강에까지 ‘적신호’가 켜질 수 있다. ‘술이랑 척추가 무슨 상관?’이라고 반문할 수 있지만 알코올 자체는 물론 술자리에서의 사소한 습관이 축적될 경우 허리통증으로 이어질 수 있다. 손재웅 광동한방병원 통증재활센터 원장의 도움말로 연말연시 ‘건강하게 허리 건강을 지키는 방법’에 대해 알아본다.  

 

◆알코올 분해과정서 척추 주변 근육∙인대 약해져

 

술자리가 잦을수록 척추건강이 나빠지는 이유는 다양하다. 우선 알코올 자체가 문제다. 손 원장은 “술을 마시면 인체는 알코올을 분해시키기 위해 단백질을 소비하게 되는데, 이 과정에서 척추 주변을 지탱하는 근육과 인대가 약해지기 쉽다”며 “체내에서 알코올이 분해되며 단백질은 사용되고, 분해 과정에서 발생하는 ’아세트알데히드’는 척추 주변으로 이어지는 혈액흐름을 방해하는 원인”이라고 말했다.  

 

술을 마시면 체내 칼슘 농도가 감소하는 것도 문제다. 이렇다보니 평소에 허리통증을 겪던 사람 중에는 술자리를 가진 다음 날 요통이 더 심한 것처럼 느끼는 경우가 많다. 

 

◆좌식식당∙양반다리 오래하면 ’허리는 골골’

 

또한, 술자리에서 ‘앉는 자세’도 문제가 될 수 있다. 대다수의 사람들은 신발을 벗을 필요가 없는 의자에 앉는 식당을 선호하지만, 회식의 편의를 위해 불가피하게 좌식으로 구성된 장소를 찾는 경향이 있다.  

 

하지만 좌식 식당은 허리에 부담요소가 될 수 있다. 양반다리 시 무릎이 구부러지고 양쪽 고관절이 바깥으로 벌어지며 골반에 하중이 가해지게 되는데, 이러한 자세를 장시간 취하면 통증은 물론 골반 비대칭도 유발될 수 있다. 또 양반다리를 하면 척추가 구부정한 상태가 되기 쉬운데, 이는 척추 정렬을 무너뜨리고 허리건강을 악화시킬 가능성을 높인다. 

 

손재웅 원장은 “양반다리를 지속하면 골반이 비대칭해지며 척추를 지지하는 척추기립근을 비롯한 주변 근육, 인대들이 긴장한다”며 “특히 겨울철에는 추운 날씨로 인해 척추 주변 인대와 근육이 충분히 이완되지 않아 부담이 더 가중될 수 있어 가능하면 의자가 있는 식당을 찾을 것을 권한다”고 조언했다.  

 

◆고칼로리 안주에 두둑해지는 뱃살… 허리엔 ‘치명타’

 

매일 이어지는 회식에 고칼로리 안주 섭취가 반복되며 두둑해지는 뱃살도 허리에는 부담 요소다. 허리건강을 지키는 첫 번째 수칙은 ‘정상 체중 유지’다. 손 원장은 “허리둘레가 늘어나면 지방이 늘고 허리를 지지하는 근육은 약해지며, 체중의 중심이 앞쪽으로 쏠리기 쉽다”며 “이러한 증상이 지속되면 허리디스크의 원인이 되니 주의할 필요가 있다”고 조언했다. 

 

결국 무리한 음주가 이어지면 이같은 문제가 반복되고, 척추는 외부자극에 쉽게 손상되기 쉬운 상태로 변하게 된다. 그리고 잘못된 자세와 기타 복합적인 요인들이 더해지면 허리통증을 야기하는 것뿐 아니라 심한 경우 허리디스크까지 유발할 수 있다.  

 

가장 좋은 것은 음주를 줄이고 허리 건강을 지키기 위해 꾸준히 척추 부위를 튼튼히 만드는 것이다. 다만 이미 허리통증이 나타났다면 척추관절병원을 찾아 관리를 받는 것도 도움이 된다. 광동한방병원은 한·양방 통합 치료프로그램을 통해 척추의 긴장과 질환을 치료한다.  

 

의사와 한의사가 협진하여 침치료·약침·추나요법·도수치료 등을 활용한다. 이때 개인의 체질과 증상 및 병증을 확인하여 한약이 처방될 수 있는데, 이는 염증을 제거하고 연골재생 및 보호 등의 효과가 있으며 전반적인 체내 기능을 증진시켜준다.  

 

손재웅 원장은 “허리통증은 치료 시 현재 나타나는 증상에만 초점을 맞추는 게 아니라, 통증을 일으키는 원인을 찾는 데 집중해 척추문제를 치료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happy1@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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