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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트남 인도네시아] 박항서 퇴장에서 빛난 ‘노련함’… 매직은 또 통했다

입력 : 2019-12-10 23:46:44 수정 : 2019-12-11 11:33: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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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월드=권영준 기자] 박항서 퇴장의 충격 속에서도 노련함은 빛났다. 베트남 축구는 ‘박항서 매직’을 통해 60년 한을 풀었다.

 

베트남 인도네시아는 10일(한국시간) 말레이시아 리자이 메모리얼 스타디움에서 펼쳐진 ‘2019 동남아시안(SEA) 게임’ 남자 축구 결승전에서 격돌했다. 박항서 감독이 이끄는 베트남은 전반 39분 도안 반 하우의 선제골과 후반 14분 베트남 주장 도훙중의 추가골, 그리고 후반 28분 도안 반 하우가 다시 쐐기골을 작렬해 3-0 승리를 끌어냈다. 이로써 베트남은 지난 1959년 초대 대회 우승 이후 60년 만에 SEA게임 정상에 섰다.

 

이날 주목받은 장면은 박항서 퇴장 장면이다. 박항서 감독은 후반 30분경 주심을 향해 거친 항의를 했다. 이유가 있다. 베트남은 이번 대회 조별리그부터 결승전까지 강행군을 펼쳤다. 베트남은 60년 숙원을 풀기 위해 혼신의 힘을 다했다. 인도네시아의 거친 플레이에 부상자가 발생하는 악재 속에서도 투혼을 발휘했다. 이에 박항서 감독은 반칙을 잡아주지 않은 심판을 향해 “WHY”를 외치며 선수단의 입장을 대변했다.

 

하지만 강경했던 주심은 박항서 감독에게 다가가 레드카드를 꺼내 들었다. 충격이었다. 하지만 흥미로운 장면은 박항서 감독이 전혀 놀라지 않는 모습이었다. 오히려 퇴장을 각오한 비장한 모습이었다. 오히려 더 소리치면서도, 선수단과 코칭스태프를 향해서는 괜찮다는 제스처를 취했다.

이 장면은 선수단의 집중력을 끌어올리기 위한 전략적 행동으로 볼 수 있다. 베트남은 체력적 한계에 부딪혔고, 사실 3-0으로 앞서 있었기 때문에 느슨해질 수 있는 시점이었다. 여기에 인도네시아는 총력전을 펼치며 거세게 밀어붙였다. 집중력을 유지하기 위한 반전이 필요했고, 박항서 감독은 퇴장을 각오하며 판정에 항의한 것이다.

 

베트남 축구팬은 박항서 감독 퇴장에도 박항서의 이름을 연호했다. 그럴 수밖에 없다. 베트남은 박항서 감독 부임 후 부흥기를 맞았다. 지난 2017년 베트남 A대표팀과 23세 이하 대표팀 겸직으로 사령탑에 오른 박항서 감독은 2018년 아시아축구연맹(AFC) 23세 이하(U-23) 챔피언십에서 준우승을 차지하더니, 이어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 4위에 오르며 베트남의 희망으로 떠올랐다. 이어 아세안축구연맹(AFF) 챔피언십 우승으로 정점을 찍었고, 지난 1월 아시안컵에서는 사상 첫 8강에 진출하며 역사를 썼다. 그리고 이날 60년 한을 푸는 금자탑까지 세웠다.

 

young0708@sportsworldi.com / 사진=OSEN, 폭스스포츠 홈페이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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