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털달린 아동용 패딩서 유해물질 최대 5배 검출

입력 : 2019-12-10 15:25:39 수정 : 2019-12-10 15:25: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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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년 출시된 겨울 점퍼 13개 제품 조사

[정희원 기자] 일부 어린이용 겨울점퍼에 장식된 천연 모피에서 안전기준을 초과하는 유해물질 ‘포름알데히드’가 검출됐다. 어린이 점퍼의 천연모는 주로 보온성을 높이기 위한 모자에 부착돼 있다.

포름알데히드는 천연 모피를 멸균·소독하는 과정에서 흔히 사용되는 약품이다. 당장 암을 유발하거나 건강에 치명적인 문제를 일으키는 것은 아니나, 현재 국내 기술표준원에 섬유패션제품 안전관리대상 유해물질로 지정돼 있다.

 

이는 한국소비자원이 2019년 신제품으로 출시돼 판매중인 아동용 겨울 점퍼 13개 제품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다. 대상제품 중 6개(46.2%)에서 문제 성분이 나왔다. 기준치(75㎎/㎏ 이하)의 최대 5배가 넘는 제품도 있었다.

 

특히 디스커버리 익스페디션·네파키즈 등 유명 아웃도어 브랜드, 아동복 1위이자 최순실 씨의 관련기업으로 화제가 된 ‘블루독’, 탑텐키즈·베네통키즈 등 유명 브랜드의 제품이 포함돼 있었다.

포름알데히드가 가장 많이 검출된 제품은 디스커버리 익스페디션의 ‘키즈숏 마운틴쿡다운 베이지 컬러’다. 모자의 너구리 퍼트리밍에서 385.6㎎/㎏의 포름알데히드가 검출됐다. 이는 안전기준의 5배가 넘는 수준이다. 

 

이어 블루독의 ‘마이웜 업다운’에서 269.3㎎/㎏로 두 번째로 많은 유해물질이 검출됐다. 베네통키즈 ‘밀라노 롱다운점퍼’(191.4㎎/㎏), 네파키즈 ‘크로노스 다운자켓’(186.1㎎/㎏), 탑텐키즈 ‘럭스 폴라리스 롱 다운점퍼’(183.3㎎/㎏) 등이 뒤를 이었다.

문제가 되는 상품들은 모두 공식 홈페이지 등에서 사라졌다. 하지만 현재 네파 키즈를 제외하고는 이같은 상황을 홈페이지 등에서 알리는 회사는 없는 상황이다.

디스커버리 익스페디션 관계자는 “법적 안전기준을 초과한 제품에 대해 전량 환불 및 리콜을 진행하고 있으며 향후 문제가 재발하지 않게 노력하겠다”며 “현재 홈페이지에는 따로 공지하지 않았지만 1대1 상담사들이 해당 의류를 구입한 고객을 대상으로 대처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 관계자에 따르면 현재 75% 정도 고객이 조치받았다.

 

디스커버리 익스페디션 관계자는 이어 “똑같은 모피를 활용한 레드색 제품도 리콜조치를 했고, 검정색 제품에서는 이같은 문제가 없어 판매를 이어간다”며 “앞으로 키즈 제품에는 일정한 수치로 관리하기 어려운 천연 모피 소재를 사용하지 않기로 결정했다”고 말했다. 

네파 측은 “앞으로 철저한 사전 검수 및 본사 주관의 랜덤 테스트 등을 통해 안전한 제품을 생산할 것이며, 다시는 이런 일이 재발하지 않도록 만전의 노력을 기하겠다”고 말했다.

 

다만 패션업계 관계자들은 모피 가공 과정 후 거친 이화학 테스트(KC테스트)를 거치는 만큼 이같은 문제를 예상하지 못했다는 입장이다. 이는 전문연구기관에서 이뤄지는데, 이는 원자재의 물성 및 내구성·기능성 등을 파악해 제품의 문제 여부를 판가름한다. 대다수 패션기업들은 KC테스트 과정을 거친다. 

 

happy1@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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