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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온 ‘뚝’… 겨울철 여성 자궁근종 예방관리 중요

입력 : 2019-12-10 11:33:16 수정 : 2019-12-10 11:33: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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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희원 기자] ‘여성이 몸을 따뜻하게 해야 한다’는 말은 단순히 관습적인 이야기가 아니다. 날씨가 추워지고, 면역력이 떨어지면서 자궁질환이 발생하기 쉽다. 

 

여성질환은 겉으로 드러나지 않기 때문에 적절한 시기에 치료받지 못하고 방치되는 경우가 많다. 대표적인 자궁질환으로는 자궁근종, 자궁선근종, 자궁용종 등을 꼽을 수 있다. 이들 질환은 재발률도 높아 초기에 예방 및 치료를 하는 게 좋다. 

 

겨울철에 유독 자궁질환 발생률이 높은 이유는 날씨가 추워지면 아랫배가 찬 공기에 노출돼 면역력이 떨어지고, 체내 신진대사와 혈액순환이 원활하지 못해 자궁기능이 저하될 우려가 있기 때문이다. 또 겨울철 패션 아이템인 스키니진, 레깅스 착용으로 하복부가 압박되면 혈액순환이 저하돼 자궁질환 위험이 높아진다.

 

자궁질환 중 대표적인 ‘자궁근종’은 자궁을 이루는 자궁평활근에 혹이 생기는 질환으로 전체 여성의 60%가량에서 발병할 정도로 흔하다. 최근엔 임신과 출산 연령이 높아지고 출산 횟수가 줄면서 여성호르몬에 더 일찍, 장기간 노출돼 발생률이 높아지는 추세다.

 

자궁근종이나 자궁선근증의 경우 대부분의 자궁질환과 마찬가지로 증상이 거의 없거나 미미해 발생여부를 좀처럼 알기 어렵다. 갑자기 생리량이 늘거나 생리통·골반통·골반의 압박감·부정출혈 등의 증상이 나타나면 한번쯤 질환을 의심해보고 검진을 받는 게 바람직하다. 

 

체중감소를 위한 지나친 다이어트 역시 스트레스를 초래하고 신체 면역력을 저하시키는 원인으로 여성호르몬에 영향을 끼쳐 자궁근종을 유발할 수 있어 주의해야 한다.

 

자궁근종이 발생한 경우, 무조건 수술하지는 않는다. 특히 미혼 여성은 가급적 수술은 피하는 게 유리하다. 

 

대체로 생리과다·빈혈 증상이 심한 경우나 생리통이 약으로도 조절되지 않거나, 자궁근종이 너무 커서 압박 증상이 심한 경우에 수술을 고려한다. 그렇지 않다면 수술보다는 정기적 추적 검사로 예방하는 방법을 우선적으로 활용한다.

 

비수술적 치료요법으로는 약물치료(에스트로겐억제)와 미레나루프 등을 들 수 있다. 이들 치료를 지속적으로 시행했을 때 근종의 크기가 평균 50% 정도로 감소된다. 이는 근종의 크기가 커서 복강경수술 등이 필요한 경우에도 수술이 용이하도록 근종크기를 줄이는 데에도 쓰인다. 이와 함께 검은콩 등 식이요법과 운동으로 호르몬을 조절할 필요가 있다. 

 

근종 크기가 작은 경우에는 호르몬 치료를 통해 지켜볼 수 있지만, 크기가 큰 경우나 혹이 위치가 좋지 않거나 다발성이라면 수술이 불가피하다. 최근에는 단일공복강경 수술로 흉터 없이 근종을 치료할 수 있다.

 

기존의 복강경 수술은  1㎝ 가량 구멍을 3~4개 뚫고 수술을 진행하다보니 흉터가 남아 미용적 측면에서 큰 단점으로 지적돼 왔다. 이를 개선해 최근에 나온 방법이 단일공 복강경수술이다. 배꼽에 1㎝ 길이의 한 개의 구멍만을 내고 그 절개창을 통해 복강경 카메라 및 2개의 수술기구를 동시에 투입해 시술하기 때문에 수술 흔적이 크게 남지않아 미혼 여성이나 미용에 관심이 많은 중년여성들에게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  

 

다만 이는 기존 어떤 수술들보다 의료진의 고도의 기술력과 숙련도가 결과에 큰 영향을 미치는 만큼, 치료경험이 풍부하고 실력이 있는 의료진이 있는 곳에서 치료 받아야 한다. 수술 전 정확한 검진 및 상담은 필수다.

 

손성경 대전 더블유(W)여성병원·산후조리원 원장은 “호르몬균형을 바로잡으려면 충분한 수면과 규칙적인 생활습관을 가지는 게 좋다”며 “자궁이나 난소에 혹이 있어 수술이나 약물치료 후에 좋아졌다가 이후 정기적인 검사를 받지 않아 혹이 다시 재발해 재수술이 필요한 경우가 많이 있다”고 지적했다. 이어 “특히 자궁근종은 치료 후에도 자궁의 환경이 좋지 않을 때 다시 재발할 수 있어 평소 자궁건강에 세심한 관심을 가져야 한다”며 “정기적인 검사와 재발 예방에 노력한다면 건강한 삶을 유지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한편, 손성경 대전 더블유(W)여성병원·산후조리원 원장은 2019년도 기준 대전 내 단일공복강경 수술 3800례에 성공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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