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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침없는’ 피겨 이해인, 이번엔 파이널 무대다

입력 : 2019-12-04 14:37:26 수정 : 2019-12-04 15:01: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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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월드=이혜진 기자] 거침없는 이해인(14·한강중), 또 한 번의 역사를 꿈꾼다.

 

한국 여자 피겨의 ‘샛별’ 이해인이 주니어 그랑프리 파이널에 출격한다. 6일(한국시간) 오전 이탈리아 토리노에서 열리는 2019~2020 국제빙상경기연맹(ISU) 피겨스케이팅 주니어 그랑프리 파이널 여자 싱글 쇼트프로그램에 나서는 것. 주니어 그랑프리 파이널은 한 시즌 주니어 그랑프리 7개 대회 성적을 합산해 상위 6명의 선수만 출전할 수 있는, 이른바 ‘왕중왕전’ 무대다. 시니어, 주니어 통틀어 한국선수로는 유일하게 출전하는 만큼 많은 기대가 쏠린다.

 

이해인은 이번 시즌 한국 피겨 역사에 굵직한 발자취를 남겼다. 주니어 그랑프리 3차 대회에서 금메달(총점 197.63점)을 딴 데 이어 6차 대회에서도 203.40점이라는 높은 점수로 정상에 올랐다. 한국 여자 선수가 주니어 그랑프리에서 2개 대회 연속 우승을 차지한 것은 2005년 ‘피겨여왕’ 김연아(은퇴) 이후 14년 만이다. 김연아(금1, 은1) 이후 첫 메달획득까지 노린다. 지난 시즌 김예림(16·수리고)이 파이널 무대에 섰지만, 6명 가운데 최하위에 머무른 바 있다.

 

세계 정상급 선수들이 모두 모인다. 특히 러시아 선수들의 강세가 예상된다. 6명의 출전 선수 중 러시아 선수만 4명이다. 가장 강력한 우승 후보로 꼽히는 이는 단연 카밀라 밸리에바(13·러시아)다. 전체 1위로 파이널에 진출했다. 지난 9월 열린 주니어 그랑프리 4차 대회에선 쿼드러플(4회전) 점프를 두 차례나 성공시키며 ‘점프 기계’로서의 면모를 과시했다. 중국계 미국인인 알리사 리우(14·미국) 역시 쿼드러플 점프를 앞세워 2차 대회 우승을 거머쥐었다.

 

이해인의 강점은 완성도가 뛰어나다는 점이다. 나이는 어리지만 큰 대회에서도 떨지 않는 강심장을 가졌다.  쿼드러플이나 트리플 악셀 등 고난도 기술을 장착한 것은 아니지만 실수가 많지 않다. 기복 없이 꾸준한 연기를 펼쳐 왔다. 표현력이 뛰어나다는 부분도 인상적이다. 밸리에바를 제외하면 크세니아 시니치나, 리우 등 경쟁자들과의 기량 차이가 크지 않는 상황. 흔들리지 않고 자신이 가진 기량만 펼치면 시상대에 충분히 오를 수 있다는 평가다.

 

hjlee@sportsworldi.com

사진=OSE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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