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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전한 류은희의 존재감…여자핸드볼, 세계선수권서 산뜻한 첫 발

입력 : 2019-12-01 12:15:55 수정 : 2019-12-01 13:15: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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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월드=최원영 기자] 웬만해선 류은희(29)를 막을 수 없다.

 

류은희는 한국 여자핸드볼의 에이스다. 왼손잡이 라이트백에 신장 181㎝로 좋은 신체 조건을 갖췄다. 화려한 개인기에 강력한 중거리 슈팅을 자랑한다. 주 공격수지만 수비에서도 빠지지 않는다. 측면이 아닌 중앙에서 몸싸움을 책임진다.

 

올 시즌 SK핸드볼코리아리그서 부산시설공단에 통합우승을 선물했다. 정규리그와 챔피언결정전 최우수선수(MVP)를 휩쓸었다. 베스트7 라이트백 부문에도 선정돼 3관왕을 달성했다. 개인 기록에서 득점 전체 3위(134골), 어시스트 2위(96개), 블록슛 2위(37개), 스틸 5위(15개)로 맹활약했다. 역대 통산 2호로 800골을 돌파했고, 여자 선수 최초로 500어시스트라는 대기록도 세웠다. 시즌을 마친 뒤에는 오랜 꿈이었던 유럽리그 진출에 성공했다. 프랑스 여자핸드볼 1부리그 팀인 ‘Paris 92’와 2년(1+1년) 계약을 체결했다.

 

상승세를 탄 그는 대표팀에서도 빛을 발했다. 지난 9월 말 중국에서 열린 2020 도쿄올림픽 아시아예선전에서 5전 전승으로 우승해 본선행 티켓을 따내는 데 공헌했다. 1976년 여자핸드볼이 올림픽 정식 종목으로 채택된 이후 세계 최초로 10연속 본선 진출을 일궈냈다.

 

류은희의 질주는 멈추지 않았다. 지난달 30일 일본 구마모토에서 개막한 제24회 세계여자핸드볼선수권대회에서 맹폭했다. 한국은 첫 경기에서 우승 후보 프랑스를 만났다. 초반에는 프랑스의 빠른 공수 전환에 당했다. 팀이 끌려가자 류은희가 중거리 슛으로 상대 골망을 흔들었다. 격차를 좁히며 12-13으로 전반을 마무리했다.

 

후반에는 본격적으로 득점포를 가동했다. 연이은 슛으로 동점을 만들었고 후반 7분에는 처음으로 점수를 뒤집었다. 3점 차로 달아나며 주도권을 쥐었다. 후반 17분 이미경이 퇴장당했지만 교체 투입된 권한나와 함께 꿋꿋이 버텼다. 17-14로 후반을 마쳤다. 최종 스코어 29-27로 역전승을 맛봤다. 류은희는 홀로 12득점을 터트리며 팀을 이끌었다.

 

한국은 오는 6일까지 덴마크, 브라질, 호주, 독일과 예선을 치른다. 뜨거워진 류은희의 손끝에 승리가 달려있다.

 

yeong@sportsworldi.com 사진=국제핸드볼연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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