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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급할수록 신중하게’…롯데, 이번에도 포수를 부르지 않았다

입력 : 2019-11-20 15:54:25 수정 : 2019-11-20 16:05: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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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월드=이혜진 기자] ‘급할수록 신중하게.’ 

 

FA 시장에서도, 2차 드래프트에서도 롯데의 선택은 포수가 아니었다. 롯데는 20일 열린 ‘2020 KBO 2차 드래프트’ 1라운드에서 외야수 최민재(25)를 뽑았다. 2013년 신인드래프트 4라운드(전체 33순위)로 SK 유니폼을 입은 최민재는 빠른 발을 가지고 있다. 1군 무대 경험은 딱 1경기뿐이지만 퓨처스(2군)리그에선 차곡차곡 기량을 쌓아왔다. 올해도 52경기에서 타율 0.345를 때려냈다. 외야 수업을 받고 있는 고승민, 강로한 등과 경쟁을 펼칠 것으로 보인다.

 

2차 드래프트를 앞두고 롯데가 포수를 지명할 것이란 예상이 많았다. 그만큼 롯데의 포수난은 심각했다. 2017시즌을 끝으로 강민호가 팀을 떠난 뒤 이렇다 할 주전 포수를 키워내지 못했다. 올 시즌엔 한 시즌 팀 최다 폭투 신기록을 작성하는 등 불명예스러운 장면을 대거 연출하기도 했다. 더욱이 이번 드래프트에선 시즌 성적 역순에 따라 전체 1순위 지명권까지 손에 넣은 상황이었다. 하지만 롯데는 최민재만을 품었고 나머지 2개의 카드는 사용하지 않았다.

 

롯데는 큰 그림을 그리고 있다. 급한 불을 끄는데 급급해하기보다는 장기적인 플랜을 기반으로 전력을 채워나가겠다는 것. 이번 드래프트의 선택도 비슷한 맥락에서 이해할 수 있다. 롯데 관계자는 “당장 내년만을 바라봤다면 이번 드래프트에서 포수를 뽑았을 수도 있다. 그러나 우리에게 필요한 건 1년이 아닌 향후 몇 년간 주전포수로서 뛸 자원이다. 단기 처방전보다는 장기플랜이 필요하다고 생각했고, 그러한 관점에서 적합한 선수를 찾지 못했다”고 설명했다.

 

그렇다면 롯데는 어떤 식으로 안방을 보강하려 하는 것일까. 선택지가 줄어들고 있다. 앞서 롯데는 이번 FA 시장에서 포수 영입은 없을 것이라고 못을 박은 바 있다. 현 시점에서 가장 유력한 방안은 외인 포수 영입이다. 이미 메이저리그 쪽에 외인 포수 2명에 대해 신분조회를 요청하기도 했다고 알려지기도 했다. 트레이드 가능성도 열어놓고 있다. 롯데 관계자는 “우리에게 부족한 부분이 무엇인지 인지하고 있다. 우선순위를 정해놓고 고심 중”이라고 밝혔다.

 

hjlee@sportsworldi.com

사진=OSEN(자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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