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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W포커스] “류중일 감독의 강력한 요청”…LG, ‘2루수’ 정근우 품었다

입력 : 2019-11-20 14:33:49 수정 : 2019-11-20 16:03: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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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월드=최원영 기자] LG가 찾고 있던 선수는 정근우(37)였다.

 

LG는 20일 서울 더케이호텔에서 열린 2019 KBO 2차 드래프트 2라운드에서 한화의 정근우를 지명했다. “내야 보강은 물론 정교한 우타자로 타선에서의 활용도가 높다”는 이유를 들었다.

 

정근우는 2005년 데뷔해 올해까지 15년 동안 한 시즌도 빠짐없이 KBO리그를 지켰다. 국가대표 2루수로 맹활약하다 올 시즌 한화에서 후배 정은원에게 2루를 내줬다. 외야수로 변신했고 상황에 따라 1루수까지 맡았다.

 

그가 보호선수 40인 명단에서 제외되자 류중일 LG 감독의 눈이 번뜩였다. 류 감독은 드래프트에 앞서 “유망주를 뽑을지 즉시 전력감을 뽑을지 고민된다. 우선 팀 내 유망주는 많은 편이니 바로 경기에 투입할 수 있는 선수를 데려와야 할 것 같다”며 “내야 백업 요원과 오른손 대타, 발 빠른 선수, 투수를 뽑고 싶다”고 밝혔다.

 

정근우는 류 감독이 언급한 4가지 요건 중 투수 외에 모든 것을 충족했다. 내야수로는 의심의 여지가 없었고 우타자로서 통산 타율 0.303을 선보였다. 발도 빠른 편이다.

 

올해까지 LG 주전 2루수는 정주현이었다. 내야 백업 요원으로는 대졸 신인 구본혁과 윤진호, 신민재 등이 전부였다. 가장 많은 기회를 얻은 구본혁은 수비력은 인정받았지만 타율 0.176으로 타격에서의 성장이 더 필요하다. 윤진호와 신민재도 기존 주전 선수들을 위협하기에는 한 끗 부족했다. 그러나 정근우는 달랐다. 자신에게 가장 잘 맞는 옷을 되찾는다면 활약을 기대해볼 만 했다.

 

차명석 LG 단장은 “류중일 감독님이 워낙 강력하게 요청하셨다. 1라운드에 투수를 뽑고 2라운드에 정근우 선수를 뽑기로 했는데 계획대로 잘 됐다”며 “감독님과 유지현 수석코치님 모두 유격수 출신이라 내야수를 보는 눈이 남다르다. 정근우 선수의 실력이 여전히 충분하다고 판단하신 것 같다. 현장의 의견이 가장 중요해 그에 따르기로 했다”고 전했다. 이어 “정근우 선수가 아프지 않고 건강하게 한 시즌 풀타임으로 뛰어줬으면 한다”고 덧붙였다.

 

한편 LG는 정근우 외에 1라운드에 SK 우완 언더핸드 투수 백청훈, 3라운드에 KT 좌완 투수 김대유를 선택했다. 보강하고자 하는 포지션을 모두 채우며 미소 지었다.

 

yeong@sportsworldi.com 사진=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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