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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5년 만에 경륜훈련원 조기졸업자 탄생..25기 임채빈

입력 : 2019-11-19 19:34:25 수정 : 2019-11-19 19:34: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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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명 스피돔을 방문해 현지 적응훈련을 가진 후 기념 촬영에 응한 임채빈

[배진환 기자] 경북 영주시 경륜 훈련원에서 15년 만에 조기졸업자가 탄생했다. 그 주인공은 25기 경륜 후보생 임채빈(28)이다.

 

지난 2004년 조호성(11기·은퇴) 외 38명의 선수들이 조기졸업을 한 바 있으나 단독으로 조기졸업하는 것은 임채빈이 경륜 역사상 처음이다. 임채빈은 200m 10초 32, 500m 32초, 1km 1분 06초를 기록하며 200m와 500m에서 역대 경륜 후보생 가운데 최고 기록을 경신했다.

 

1km는 현재 슈퍼특선 강자로 활동하고 있는 황인혁(21기 31세 세종)의 1분 06초 89와 비슷한 기록이고 그랑프리 3연패에 빛나는 슈퍼특선이자 현재 국내 경륜을 대표하는 정종진(20기 32세 김포)의 졸업 당시 200m 10초 81, 500m 33초 58, 1km 1분 07을 모두 능가하는 대기록이다. 데뷔도 하기 전에 내년 벨로드롬의 최고 블루칩으로 급부상하고 있다는 것이 대다수 전문가의 의견이다.

 

임채빈은 200m 스프린트 9초 829, 1km 독주 1분 01초 103의 기록을 보유하고 있으며, 그 기록은 현재 한국신기록으로 경륜 훈련원 입학 때부터 두각을 보인 바 있다.

 

임채빈이 광명 스피돔에서 적응 훈련을 하는 모습

임채빈은 중학교 때 달리기가 빨라 대구 침산중학교 사이클 감독에게 발탁됐다. 당시 극한의 상황에서 벌이는 스피드 경쟁이 그가 생각하는 사이클의 매력이었다. “사이클이 비인기 종목이라는데 피겨스케이팅이나 수영도 김연아와 박태환인 나오기 전까지는 마찬가지였다. 나도 한 번 해보고 싶었다”며 “임채빈 하면 사이클을 떠올릴 수 있도록 하겠고 그러려면 메달을 따야겠다”며 시작한 사이클이었다. 

 

임채빈은 대구체고, 금산군청 출신으로 2016년 경륜 종목 포함 아시아 선수권 3관왕, 2016년 사이클 대상을 차지했고 최근 2018년에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 사이클 남자 스프린트 동메달리스트다. 국가대표 시절 경륜의 전설로 남아 있는 조호성, 엄인영(4기, 현 국가대표 감독)의 조련을 받았다. 170cm, 72kg의 사이클 선수 치곤 왜소한 체격인데도 폭발적인 힘이 나오고 있다.   

 

임채빈은 “예상 밖에 조기졸업을 하게 돼 너무나 기쁘다. 아마추어는 하루에 4∼5개 경주를 치르는 체력이 요구되지만 경륜은 하루에 한 경주에 집중해야 한다. 순발력, 근지구력, 스피드, 스타트가 요구되는데 가장 중요한 점은 약점이 없는 선수가 되는 것이다. 두 달여 준비 기간이 있는데 훈련을 열심히 해서 데뷔전에서 좋은 모습 보여주고 싶다”며 조기졸업과 프로 데뷔전을 앞둔 소감을 전했다. 

 

원년부터 경륜선수의 졸업과 데뷔 전을 지켜보았던 경륜위너스 박정우 예상부장은 “그동안 국가대표 출신 대어들이 30대에 데뷔를 한 탓인지 기대와 다르게 아쉬움을 남겼다. 그러나 20대에 데뷔하고 경륜이란 종목에서 풍부한 국제경기 경험이 있는 임채빈은 적응이 빠를 전망이다. 중·고교 선배이자 19기 훈련원 1위였고 특선급 강자 류재열(19기 33세)이 있는 수성팀에 둥지를 툴 예정인데 기량만 놓고 보면 슈퍼특선반(SS반) 못지않은 괴물 신인의 등장으로 요동치기 충분하다. 그러나 강자들도 경계의 눈초리가 예사롭지 않고 경륜이 갖는 특유의 연대를 어떻게 극복해 나갈 수 있을지 과제인데, 이를 극복하면 새로운 스타가 나올 수 있다”고 평가했다.

 

jbae@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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