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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입력 2019-11-11 11:30:00, 수정 2019-11-11 13:27:16

    [SW포커스]리빌딩? 불화?…모비스는 왜 이대성-라건아를 내줬나

    • [스포츠월드=전영민 기자] 모비스는 왜 기둥 두 개를 한꺼번에 뽑았을까.

       

       11일 오전 농구계가 들썩일만한 대형 트레이드가 성사됐다. 울산 현대모비스가 라건아와 이대성을 KCC에 내주고 리온 윌리엄스, 박지훈, 김국찬, 김세창을 영입했다. 한국프로농구 최초의 2대4 트레이드, 모비스는 미래 자원 세 명과 꾸준한 외국인 선수를 얻었고 KCC는 즉시전력자원 두 명을 품어 단번에 우승후보로 올라서게 됐다.

       

       모비스는 시즌 초반부터 연패에 빠졌고 11일 현재 6승7패로 리그 6위에 올라있다. 상승곡선을 그리지 못하고 디펜딩챔피언의 위용을 잃었다. 장고 끝에 내린 결단은 대대적인 선수단 정리였다. 그간 신인 드래프트에서 선수 수급에 어려움을 느꼈던 만큼 유망한 선수들이 필요하다는 생각이었다. 여러 카드를 맞춰본 끝에 ‘모벤져스(모비스+어벤져스)’를 해체해야 팀 자체를 새로 꾸릴 수 있다고 판단했다.

       

       그렇다면 모비스가 왜 라건아와 이대성을 트레이드 카드로 활용했을까. 모비스 관계자는 “리빌딩”이라고 말했다. 이대성은 올 시즌을 마친 뒤 자유계약(FA) 자격을 얻는다. 특별귀화선수인 라건아 역시 2021년 5월 31일까지만 모비스가 소유권을 가진다. 모비스 입장에서는 두 선수 모두 지금이 트레이드 카드로서 가장 높은 평가를 받는 시기인 만큼 최선의 카드를 받아올 수 있다는 생각이 강했다. 당장 전력은 약해질지라도 향후 선수층도 두텁게 만들고 팀의 세대교체까지 노릴 수 있다는 계산이었다.

       

       일각에선 ‘이대성과 라건아를 구단 차원에서 컨트롤하기 힘들어서 내보낸 것 아니냐’란 의문을 제기하고 있다. 특히 자유로운 농구를 추구하는 이대성과 라건아가 유재학 감독이 추구하는 강한 규율 속 팀 분위기와 맞지 않는다는 게 주된 논리다. 트레이드 밸런스도 맞지 않는다. 모비스 관계자는 “절대 아니다”라고 선을 그었다. “이대성과 라건아가 통통 튀는 성격인 것은 맞지만 두 선수와의 불화나 감정이 어긋난 부분은 없었다”며 “그동안 우승을 했던 것만 봐도 답이 나온다. 두 선수가 팀을 떠나는 것이 너무 아쉽지만 그래도 팀의 미래를 위해선 어쩔 수 없는 선택이었다”고 설명했다.

       

       관계자는 “양동근과 함지훈이 조금씩 기량이 떨어지는 가운데 수혈이 필요했다. 김국찬과 김세창에 거는 기대가 크다”고 말했다. 모비스는 당장 숨이 멎을 수도 있는 출혈을 감수하면서까지 큰 그림을 그렸다. 지금의 선택이 어떤 결과를 낳을까.

       

      ymin@sportsworldi.com 사진=KB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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