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전
    다음

    입력 2019-11-11 10:22:12, 수정 2019-11-11 19:16:39

    [창간인터뷰] “유스가 답이다” 허정무 연맹 부총재가 본 K리그의 현재와 미래

    • 허정무 부총재 사진=김두홍 기자 kimdh@sportsworldi.com

       

      [스포츠월드=축구회관 김진엽 기자] 관중 동원에 어려움을 겪던 K리그는 옛말이다.

       

      이번 시즌 K리그가 왜 흥행하고 있는지에 다양한 의견이 나왔다. 울산현대와 전북현대가 마지막까지 벌이는 정상 싸움을 포함해 인천유나이티드, 경남FC, 제주유나이티드의 잔류 경쟁도 치열해 많은 관심을 받고 있다는 주장이 대표적이다.

       

      대표팀 흥행도 있다. 2018 러시아 월드컵 조별리그 3차전 독일전 승리가 시작으로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 우승까지 더해져, 축구 자체에 대한 관심이 늘었다는 게 골자다. K리그를 주관하는 한국프로축구연맹(이하 연맹)은 어떻게 평가하고 있을까. 한국 축구 전설이자 감독으로 역사상 FIFA 월드컵 최초 원정 16강을 이끌었던 허정무 연맹 부총재를 만나 K리그의 현재와 미래에 관해 이야기를 나눴다.

       

      허정무 부총재는 “치열한 경쟁이나 대표팀 호성적도 맞는 말”이라면서도 “그러나 이제는 무의미하다”고 선을 그었다. “독일전은 작년 일이고, 20세 이하(U-20) 월드컵 준우승도 계절이 지난 이야기다. 금방 잊는다”며 “리그 발전을 위해 노력한 모든 상황이 잘 맞아떨어진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연맹부터 많은 노력을 한다. 중계가 대표적이다. K리그2(2부 리그)는 자체 제작을 통해 양질의 중계를 볼 수 있도록 힘썼고 K리그1(1부 리그)은 중계사에 중계 가이드라인까지 제작해 배포했다. 다른 리그보다 후발주자지만 사회공헌활동 역시 크게 힘썼으며, 팬들과 소통하기 위한 홍보대사 활동 및 영상콘텐츠 활용 등도 꾀했다. 관심을 끌기 위해 다양한 시도를 한 결과”라고 덧붙였다.

       

      허정무 부총재 사진=김두홍 기자 kimdh@sportsworldi.com

       

      허 부총재는 각 구단과 선수들의 공도 잊지 않았다. “구단들이 다채로운 마케팅을 펼쳤고 선수들도 팬들에게 더 박진감 넘치는 경기를 보이기 위해 ‘5분 더 캠페인’에 적극적으로 참여했다. 보는 이들이 재밌고 즐겁다 보니 경기장으로 발길이 향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진짜는 지금부터다. 과거 K리그가 반짝 흥행했던 적은 꽤 있다. 지속해서 팬들이 경기장을 찾게 하는 게 핵심 과제다. 허 부총재는 “제대로 된 투자”가 답이라고 주장했다.

       

      흥행 대표적인 요소 중 하나로 꼽히는 대구를 예로 들었다. 지난 시즌까지만 해도 대구는 평균관중을 깎아 먹는 애물단지였지만 올 시즌에는 효자 상품이다. 축구를 즐기기 좋은 경기장인 DGB대구은행파크를 지었고 박진감 넘치는 경기력까지 더해져 매진이 이어졌다. 이에 광주FC, 부천FC1995 등이 대구처럼 축구전용경기장을 짓는 데 집중하고 있다.

       

      허정무 부총재 사진=김두홍 기자 kimdh@sportsworldi.com

       

      허 부총재는 “실질적으로 팬들이 즐길 수 있는 투자가 필요하다. 고액 연봉을 소비해 좋은 선수를 데려와 훌륭한 성적을 내는 것도 중요하지만 장기적으로 봐야 한다. 또 보기 좋기만 한 경기장 하나로도 안 된다”고 강조했다. 그의 말처럼 보는 재미가 없으면 제아무리 좋은 환경을 만들어도 팬들이 찾질 않는다. 대구 역시 경기력도 훌륭했기에 이렇게 성장할 수 있었다.

       

      해결책은 ‘유스’다. 제대로 된 인프라와 체계적인 성장 시스템을 구축하고 각 팀에 맞는 철학을 어렸을 때부터 이식한다면 준수한 경기력과 성적뿐 아니라 팬들의 마음까지 사로잡을 수 있다는 게 허 부총재의 말이다.

       

      그는 “연맹이 각 프로 구단 산하에 유스 팀을 운영하는 이유다. 최근 연령별 대표팀이 국제대회에서 좋은 성적을 낼 수 있었던 비결이다. 한 선수에게 고액 이적료와 연봉을 쓰는 것보다 훨씬 효율적”이라며 “이전부터 생각했던 부분들인데, 과거 독일 레버쿠젠에 가서 손흥민(토트넘)을 보며 확신했다. 어린 선수들이 좋은 환경에서 제대로 배우고 개별적인 노력까지 더해진다면 앞서 이야기한 모든 것들을 한 번에 해결할 수 있다. 우리 선수들은 충분히 경쟁력이 있기에 그렇게만 되면 한국은 축구 강국으로 성장할 수 있다”고 말을 마쳤다.

       

      허정무 부총재 사진=김두홍 기자 kimdh@sportsworldi.com

       

      wlsduq123@sportsworldi.com

      사진=김두홍 기자

    • 오늘의 파워링크
    • Today 정보
    • 이시각 관심뉴스
    • Today 링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