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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도권 거주자가 절반 이상…PBA는 왜 경주를 선택했을까

입력 : 2019-10-23 07:00:00 수정 : 2019-10-23 09:59: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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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월드=전영민 기자] "이렇게라도 배려해야죠."

 

 PBA투어가 오는 25일부터 30일까지 ‘민테이블 PBA 드림투어 4차전’을 개최한다. 총상금 4000만원, 우승 상금 1000만원을 두고 약 190여명의 선수들이 경쟁한다. 예선부터 32강까지는 PBA만의 특장점인 서바이벌 방식으로 구성하고 16강부터는 세트제로 운영된다. 오는 29일부터 이틀간 진행되는 8강 토너먼트부턴 라이브중계까지 예고했다.

 

 눈여겨봐야 할 점은 대회가 열리는 장소다. 이번 대회는 경상북도 경주의 브라보 캐롤 클럽에서 열린다. 앞서 1~3차 대회 개최지는 모두 서울 근교였다. 개최지가 크게 변하지 않았던 이유는 선수들의 편의를 위해서였다. PBA투어 등록 선수 약 240명 중 절반 이상이 수도권 거주자다. 프로당구선수로서 생업을 잇기 어려워 모두 다른 직업을 가지고 있다. 당연히 이동적인 측면에선 제약이 있을 수밖에 없다. PBA투어가 1~3차 대회를 모두 수도권에서 개최한 이유다.

 

 PBA투어는 지방권 선수들의 편의도 고려하고자 했다. 매번 지방에서 서울로 올라오는 선수들 사이에서 ‘지방에서도 대회가 열렸으면 좋겠다’라는 의견이 있었다. PBA투어는 의견을 접수한 후 당구선수협회에 문의했다. 지방에서 종종 대회가 열리지만 수도권에 비해선 현저히 개최 수가 적다는 얘기를 전해듣고 바로 개최지 선정 작업에 착수했다. 선수들의 참가만 어느 정도 확보할 수 있다면 지방에서 대회를 여는 것도 긍정적이라고 판단했다.

 

 선수들 사이 문화도 고려하고자 했다. 생업의 현장에서 고군분투하는 선수들은 대회에서나 한 두 번씩 모여 얼굴을 맞대고 대화를 나눈다. 수도권 대회의 경우 조기 탈락자들은 바로 귀가를 하거나 대회장을 떠나는데 지방대회는 반대다. 상위 토너먼트 진출 여부를 떠나 오롯이 선수들만의 시간을 가진다. 일종의 문화인 셈이다. PBA투어가 경주대회를 추진할 때 선수들 사이에서 이견도 없었다.

 

 장재홍 PBA투어 사무국장은 ”통상적으로 PBA투어가 대회를 열면 220여명의 선수가 참가했는데 이번 민테이블 투어에는 191명이 지원했다. 선수협회장과 논의를 해본 결과 수도권에서 30명 정도 인원이 빠진 것이라고 본다“면서 ”그래도 장기적인 관점에선 2부 투어도 지방에서 개최할 필요성이 있다고 본다. 이동거리뿐 아니라 선수들만의 문화를 지켜주는 것도 우리가 해야 할 일“이라고 강조했다.

 

ymin@sportsworldi.com 사진=PBA투어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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