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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W포커스]윌리엄스와 1주일 동행…KIA는 ‘살’과의 전쟁 중

입력 : 2019-10-21 07:00:00 수정 : 2019-10-21 09:21: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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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SEN=함평, 민경훈 기자] 18일 오전 전라남도 기아타이거즈함평전용구장에서 맷 윌리엄스 KIA 타이거즈 신임 감독이 KIA 타이거즈 선수단과 상견례를 가졌다. 맷 윌리엄스 감독이 선수단과 상견례를 마치고 훈련장을 둘러보고 있다. / rumi@osen.co.kr

[스포츠월드=전영민 기자] “생각보다 살이 조금 붙었더라고요.”

 

 KIA의 2020 시계가 태엽을 감기 시작했다. 지난 14일 함평-기아챌린저스파크에서 마무리캠프를 시작했다. 프리미어12 국가대표팀에 합류한 양현종과 문경찬, 일부 베테랑들을 제외하곤 모두 광주에 모여 굵은 땀방울을 흘리고 있다. 대부분 선수들은 함평에서 합숙 생활을 하면서 일찍부터 의지를 다지고 있다. 구단도 한동안 공석이던 감독 자리를 맷 윌리엄스에게 맡기며 다시 한 번 도약을 꿈꾼다.

 

 윌리엄스 감독의 합류에 모두가 초긴장 상태다. 3일 훈련 뒤 하루 휴식을 취하던 패턴은 윌리엄스 감독의 성향에 맞게 유동적으로 변한다. 큰 틀에서 변화는 없지만 구단 차원의 행사나 불가피한 사정이 생길 경우엔 변동이 생긴다. 다만 훈련일은 철두철미하게 지켜지며 휴식일이 늘어나는 일도 없다. 어떤 일이 생기더라도 훈련만큼은 제대로 진행한다는 의미다.

 

 일주일도 되지 않았는데 훈련을 중시하는 윌리엄스 감독의 성향이 호랑이굴에 묻어나고 있다. 현재까지 세 턴을 돌았는데 윌리엄스 감독이 선수단 파악을 마친 뒤엔 훈련 일정에 변화가 생길 것이라고도 예고했다. 선수들은 어느 때보다 눈빛을 번뜩이고 있다. 앤서니 르루 코치의 약식 평가를 비롯해 전력분석팀에서 마련한 리포트도 있지만 선수들은 신임 감독에게 직접 눈도장을 찍기 위해 더 집중하고 있다. 한 번이라도 더 방망이를 휘두르려고 애쓴다.

 

 훈련장 밖에서도 멈추지 않는다. 현재 선수단 내 가장 중요한 이슈는 ‘살과의 전쟁’이다. 지난 9월 말 마지막 경기를 마친 뒤 약 2주간 휴가를 받은 선수단은 정규 시즌동안 만나지 못했던 지인들을 만나 회포를 풀었다. 가족들과의 여행은 물론 친구들과의 만남까지. 몇 달간 지쳐있던 심신을 사람으로 풀었다. 그런데 그 사이 체중이 증가했다. 먹고 쉬기만 해서 찐 건 아니지만 매일 운동을 하던 몸이 잠깐 멈추니 자연스레 체중이 증가했다.

 

 이우성은 “시즌을 마친 뒤 3~4㎏ 정도 체중이 늘었다. 먹고 싶었던 음식들을 많이 먹었더니 조금 쪘다”며 “캠프에서 다시 운동을 하다 보면 금방 줄어들 정도다. 일단 체중을 다시 원상태로 돌리고 마무리 캠프부터 100%로 임할 것”이라고 귀띔했다. 한승택도 “정규시즌엔 매일 경기를 마친 다음 2~3㎏씩 빠져서 먹어야만했는데 휴가 동안 잠깐 쉬니까 체중이 늘어나더라. 새로운 감독님이 오신 만큼 빨리 몸을 만들어서 좋은 모습을 보여드려야 한다”고 말했다. 모든 팀이 시즌을 마친 다음 살과의 전쟁을 한다. KIA는 윌리엄스 감독 덕에 조금 일찍 시작했다.

 

ymin@sportsworldi.com 사진=OSE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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