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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입력 2019-10-17 14:28:12, 수정 2019-10-17 15:30:02

    [데이터로 본 1∼2차전 PO] 승부는 SK 불펜에서 갈렸다

    • [스포츠월드=권기범 기자] 데이터로 야구를 보면 더욱 자세히 경기를 복기할 수 있다. 키움과 SK의 플레이오프 1∼2차전과 관련해 데이터를 정리해봤다. 1∼2차전 모두 키움이 승리를 가져갔다.

       

      ◆서진용, 문승원은 분명 좋은 투수다.

      서진용과 문승원은 올 시즌 SK 와이번스의 창단 최다인 88승 기록에 혁혁한 공을 세웠다. 서진용은 72경기에 출장, 3승 1패 4세이브 33홀드 평균자책점 2.38을 기록하며 기대주에서 벗어나 팀의 핵심 불펜으로 자리 잡았다. 문승원은 김광현, 산체스, 소사의 뒤를 받치는 팀의 4, 5선발 역할을 맡아 데뷔 후 첫 10승을 거두며 좋은 선발 투수의 요건으로 꼽히는 10승 투수 대열에 합류했다. 26경기에 나서 11승 7패 2홀드 평균자책점 3.88의 준수한 성적. 두 선수 모두 본인의 커리어하이 시즌을 기록하며 2019 시즌 평균자책점 1위를 기록한 SK 마운드의 한 축을 담당했다. 나이로 보나 기록으로 보나, 서진용과 문승원은 어느 팀에서라도 핵심 투수 자원으로 손꼽힐 만한 좋은 투수들이다.

       

      ◆하지만 키움을 만나면 얘기가 달라진다.

      그러나 서진용과 문승원은 키움 히어로즈를 상대로 매우 약한 모습을 보였다. 

      심지어 부상 등의 이유로 포스트시즌 엔트리에 들지 못한 임병욱과 허정협 등을 제외하면 격차는 더 커진다. 

      이는 서진용과 문승원이 1번부터 9번까지 키움의 모든 타자들을 올 시즌 타격왕 양의지, KBO리그 역대급 시즌 기록의 2015시즌 테임즈 이상으로 느꼈다는 의미가 된다.(2019시즌 양의지 OPS 1.012 규정타석 1위/2015시즌 테임즈 OPS 1.288 역대 1위, 모두 NC 다이노스)

       

      그리고 공교롭게도 플레이오프 1차전은 문승원이, 2차전은 서진용과 문승원이 차례로 무너지며 SK는 홈에서 벌어진 1차전과 2차전을 각각 0-3, 7-8의 스코어로 아쉽게 내주고 만다.

       

      ◆키움 불펜은 SK에게 강했다.

      키움 불펜은 SK에게 강했다. SK 상대로 다소 약세였던 윤영삼과 이영준, 큰 차이가 없는 조상우를 제외하면 대부분의 투수가 SK를 상대로 강한 모습을 보였다.

      실제로 1차전에서 8명의 불펜 투수가 6⅔이닝을 틀어막으며 연장 11회 접전 승부를 승리로 가져왔다. 역시 7명의 많은 불펜 투수가 투입된 2차전에서도 김동준과 김상수의 2실점을 제외한 5명의 투수가 각각 홀드와 승리, 세이브를 챙기며 키움 역전승의 발판이 되었다. 1, 2차전 모두 양팀 선발이 비슷한 성적을 낸 상황에서 결국 양 팀 불펜에 따라 경기의 희비가 엇갈렸다고 볼 수 있다.(1차전 SK 김광현 5이닝 92구 무실점, 키움 브리검 5⅓이닝 91구 무실점 / 2차전 SK 산체스 4아닝 6실점 5자책, 키움 최원태 4이닝 5실점 5자책)

       

      ◆알았다고 해도 몰랐다고 하더라도 아쉬운 결과다.

      가을 야구는 단기전이다. 변수도 많다. 현장의 판단도, 선수의 당일 컨디션도 중요하다. 게다가 투수 교체는 결과론적이다. 결과가 좋으면 어떠한 선택이라도 용납되는 경향이 강하다. SK 불펜 상황에서 서진용과 문승원을 뺄 수도 없는 노릇이다.

       

      하지만 아쉽다. 데이터가 있기에 더 그렇다. 하필이면 SK 투수들 중 키움 상대 전적이 가장 나쁜 두 투수가 패전의 멍에를 썼기에 더욱 더. 알았다고 해도, 몰랐다고 해도 아쉬운 결과다. 서진용과 문승원을 안 쓸 수 없다면 박빙이나 승부처가 아닌, 조금 더 편한 상황에서 짧게 끊어 쓰는 건 어떨까. 데이터는 말하고 있다. (PS 엔트리 SK 투수 12명, 키움 투수 14명)

      polestar174@sportsworldi.com 자료제공 스포츠데이터에볼루션(데이터는 2019 정규시즌 기준) 사진 OSE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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