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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카, 지금은 신기술 시대…나사와도 협업한다

입력 : 2019-10-17 14:28:37 수정 : 2019-10-17 19:35: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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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준호 기자] ‘스포츠카와 미국 항공우주국 나사(NASA)의 만남!’   

 

일반적인 승용차보다 월등한 성능을 자랑하는 스포츠카도 다양한 신소재와 신기술을 파격 적용해 일반차와의 격차를 더욱 넓혀나가고 있다.

 

다양한 스포츠카 브랜드는 격돌하는 자동차 시장에서 더 뛰어난 성능을 선보이기 위해 특별한 기술과 소재를 적용하고 있다. 애스턴마틴은 올해 8월 코엑스에서 나사에서 개발한 기술을 도입한 하이퍼카 ‘발할라(Valhalla)’를 공개했다. 새로운 GT 세그먼트를 선보인 맥라렌 또한 나사와 합작해 개발한 신소재를 적용했다고 밝힌 바 있다. 나날이 발전하는 기술의 도입으로 스포츠카는 독보적인 위치를 더욱 굳건히 하고 있는 셈이다.

 

먼저 애스턴마틴과 애스턴마틴 레드불 레이싱팀의 협업으로 만들어진 발할라는 미드십 엔진 하이퍼카 세 번째 시리즈로, 최신 F1 기술과 애스턴마틴 고유의 기술력을 총동원해 개발됐다. 특히 미국 나사가 그린 비행 프로젝트 일환으로 개발한 비행 도중에 날개 형태를 바꿀 수 있는 ‘플렉스 포일(FlexFoil)’ 기술을 자동차 업계 최초로 적용했다. 이 기술은 속도에 맞춰 리어 윙 스포일러를 조정하는 기술로 나사의 광범위한 성능 테스트를 통과했다. 이를 통해 물리적인 각도 변화 없이 다운포스를 증가시키며 윙이 활성화 상태일 때 난류를 제거해 풍절음까지 감소시켰다.

 

맥라렌은 이번에 공개한 맥라렌 GT에 고급 차종의 인테리어 소재로 많이 쓰이는 가죽이나 알칸타라 소재를 능가하는 ‘슈퍼패브릭®’을 적용해 화제를 모았다. 역시 맥라렌과 나사가 공동 개발한 슈퍼패브릭®은 스크래치, 마모, 절단 등에 대한 내구성이 매우 뛰어나다. 이 소재는 엔진 위에 위치한 후면 러기지 베이에 적용돼 짐을 수납하고 내릴 때 발생하는 스크래치와 엔진 룸의 열기까지 거뜬히 방지한다.

 

한편, 나사와 협업한 것은 아니지만 페라리도 올해 브랜드 최초로 양산형 플러그인 하이브리드 모델 SF90 스트라달레를 선보이며 특허를 받은 ‘셧-오프 거니(shut-off Gurney)’ 기술 시스템을 탑재했다. 이 시스템은 차체 상부의 공기 흐름을 조절해 측면의 역학 하중을 낮춰 고속에서의 드래그를 감소시키고 제동 및 방향 전환, 코너링에서의 다운포스를 높이는 역할을 한다.

 

업계 관계자는 “다양한 자동차 모델 중에서도 스포츠카는 특히 빠른 기술 발전에 민감해야 한다”며 “미래를 위한 다양한 기술의 도입을 면밀히 검토하면서도 기존 드라이빙을 위한 스포츠카의 정체성과 브랜드의 가치를 지키는 것이 중요하다”고 밝혔다.

 

tongil77@sportsworld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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