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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즐기는 축구”...극적으로 파이널A 온 포항의 자세

입력 : 2019-10-16 22:04:00 수정 : 2019-10-16 22:29: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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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월드=신촌 김진엽 기자] 어렵게 잡은 만큼 너무 많은 에너지를 썼다. 소기의 목표를 달성한 만큼 마음의 짐을 내려놓고 즐기는 축구를 하려 한다. 2019시즌 남은 5경기에 임하는 포항스틸러스의 마음가짐이다.

 

포항은 극적으로 파이널A에 승선했다. 지난 6일 울산현대와의 동해안더비로 치른 정규리그 최종전인 33라운드. 안방에서 후반막판까지 0-1로 끌려가는 상황이었다. 파이널A도 놓치고, 더비에서도 패하는 위기의 순간이었다.

 

하지만 포항은 포기하지 않았다. 후반 38분 페널티킥에 성공해 승부의 균형을 바로 잡았고, 경기 종료 직전 이광혁이 역전 골까지 터트렸다. 그렇게 포항은 극적으로 상위 6개 팀으로 꾸려지는 파이널A에 안착했다.

 

포항은 그간 부침이 많았다. 시즌 초반 사령탑을 교체하는 아픔을 겪기도 했고, 주전이었던 김승대를 여름이적 시장을 통해 전북현대로 보내는 전력 누수까지 있었다. 그러나 이걸 다 이겨내고 파이널A에 진입, 시즌 전 세웠던 목표를 달성했다.

 

16일 연세대학교에서 진행한 ‘하나원큐 K리그1 2019’ 파이널라운드 미디어데이에서 만난 김기동 감독은 다소 편안한 표정이었다. 바짝 승점을 쌓으면 또 한 번의 극적 스토리를 쓰며 다음시즌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 출전권까지 잡을 수도 있으나, 그런 부담감을 내려놓았다.

 

김 감독은 “6위까지 오려고 노력을 많이 했다. 합숙까지 하면서 힘을 너무 쏟았다. 소기의 목표를 달성한 만큼 내려놓고 즐기는 축구를 하려 한다”며 운을 뗐다.

 

시즌을 조기에 마친다는 의미가 아니다. 그렇다고 다음 시즌을 미리 준비하는 것도 아니다. 부담을 버리면 더 좋은 결과가 올 것이라는 선수들을 향한 강한 믿음이었다.

 

 

그는 “웃으면서 선수들과 휴식기를 보냈다. 모두가 만족한 시간이었다”며 “그렇게 하다 보면 더 창의적인 플레이가 나올 것이고, 경기력도 자연스레 올라갈 것이다. 또 결과까지 잡을 것이라고 믿는다. 좋은 경기력을 축구를 팬들에게 보이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며 즐기는 축구로 유종의 미를 선보이겠다고 약속했다.

 

wlsduq123@sportsworldi.com
사진=한국프로축구연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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