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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W인터뷰] 키움 최원태의 ‘처음’엔 시간이 필요하다

입력 : 2019-10-16 13:00:00 수정 : 2019-10-16 20:42: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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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월드=최원영 기자] 누구에게나 처음은 어렵다. 키움 투수 최원태(22)의 ‘처음’도 만만치 않았다.

 

최원태는 2017년부터 키움 선발진에 이름을 새긴 유망주였다. 팔꿈치, 어깨 부상 등으로 고생했지만 철저한 관리하에 토종 에이스로 성장했고 올해까지 3년 연속 두 자릿수 승수를 달성했다. 특히 올 시즌에는 데뷔 이래 처음으로 한 시즌을 완주하며 개인 최다 이닝(157⅓이닝)과 최저 평균자책점(3.38)을 만들었다.

 

포스트시즌 선발 한 자리도 당연히 그의 것이었다. 제이크 브리검, 에릭 요키시, 이승호와 함께 임무를 부여받았다. 지난해 부상으로 포스트시즌 합류에 실패한 아쉬움을 털어낼 기회였다. 하지만 그에게 ‘첫’ 가을야구는 어렵기만 했다.

 

최원태는 지난 10일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LG와의 준플레이오프 4차전에 선발 등판했다. 1이닝 6피안타 1피홈런 4실점으로 한 이닝 만에 조기 강판당했다. 쓰라린 가을 무대 신고식이었다. 15일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SK와의 플레이오프 2차전에서 만회하려 했다. 그러나 4이닝 4피안타 2피홈런 5실점으로 다시 무너졌다.

 

키움은 최원태가 선발 등판한 LG전과 SK전에 각각 구원투수 9명, 7명을 투입해 불을 껐다. 막강 불펜의 맹활약과 타선의 적절한 득점 지원으로 두 경기 모두 무사히 승리를 챙겼다. 5전 3선승제인 플레이오프에서 시리즈 전적 2승을 만들며 유리한 고지에 올랐다.

 

한국시리즈 진출 가능성이 커졌다. 이제 최원태의 기사회생만이 남았다. 그는 SK전 등판을 앞두고 LG전을 복기하며 “제구가 아예 안 됐고 밸런스도 안 좋았다. 구속도 평균보다 떨어졌더라”고 말한 뒤 “이렇게 컨디션이 흔들린 적은 처음이다. 이것도 내 실력인 듯하다”고 반성했다. 이어 “크게 긴장하지는 않았다. 팬분들의 함성이 더 커진 것 외에는 다 똑같더라. 그냥 내가 부족했던 것 같다”고 돌아봤다.

 

그는 “(장정석) 감독님께서 계속 믿어주셔서 감사하다. 꼭 실력으로 보답하고 싶은데 마음처럼 안돼서 죄송하다”며 “선발투수인 내가 잘해야 그 경기에서 이길 수 있는 확률이 높아진다. 다시 기회가 온다면 꼭 결과물을 내고 싶다”고 강조했다.

 

yeong@sportsworldi.com 사진=스포츠월드 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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