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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W스타] 하위타선에서 터지는 화력…키움 김규민, 펄펄 끓었다

입력 : 2019-10-15 22:38:05 수정 : 2019-10-15 23:10: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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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월드 김용학 기자] 프로야구 키움 히어로즈의 김규민이 15일 인천SK행복드림구장에서 열린 '2019 신한은행 MY CAR KBO리그' 포스트시즌 SK 와이번즈와의 플레이오프 2차전 4회초 2사 2,3루 상황서 2타점 2루타를 친 뒤 환호하고 있다. 사진=김용학 기자 yhkim@sportsworldi.com 2019.10.15.

[스포츠월드=인천 이혜진 기자] 하위타선에서 반전 이끈 김규민(26), 승리를 노래했다. 

 

기세등등하다. 1차전에 이어 2차전까지 접수했다. 키움이 15일 인천 SK행복드림구장에서 열린 SK와의 ‘2019 신한은행 MY CAR KBO리그’ 포스트시즌 플레이오프(PO·5전3선승제) 2차전에서 8-7 짜릿한 1점차 승리를 거뒀다. 적진에서 치른 2경기를 모두 거두고 홈으로 이동하는 터라 분위기는 더욱 달아올랐다. 한국시리즈까지 이제 한 걸음 남았다. 역대 플레이오프에서 1,2차전을 모두 승리한 팀이 한국시리즈에 진출할 확률은 90%(15번 중 13번)에 육박한다.

 

야구란 참 묘하다. 1차전만 하더라도 10회까지 단 1점이 안 났을 정도로 팽팽한 투수전이 펼쳐지더니, 2차전은 타격전이었다. 곳곳에서 방망이가 불을 뿜었다. 특히 키움은 올 시즌 팀 타율 1위(0.282)팀답게 쉼 없이 터졌다. 홈런 1개를 포함해 장단 14개의 안타를 때려냈다. SK가 초반 큰 것 2방을 앞세워 0-3까지 달아났으나, 굴하지 않았다. 오히려 이닝을 거듭할수록 휘발유를 부은 듯 무섭게 타올랐다. 제리 샌즈를 제외한 선발 전원이 안타를 때려냈다.

 

[스포츠월드 김용학 기자] 프로야구 키움 히어로즈의 김규민이 15일 인천SK행복드림구장에서 열린 '2019 신한은행 MY CAR KBO리그' 포스트시즌 SK 와이번즈와의 플레이오프 2차전 4회초 2사 2,3루 상황서 2타점 2루타를 친 뒤 환호하고 있다. 사진=김용학 기자 yhkim@sportsworldi.com 2019.10.15.

 

특히 김규민의 타격감이 예사롭지 않았다. 이날 7번 및 좌익수로 선발 출전한 김규민은 4타수 2안타 2타점 1득점을 기록했다. 멀티히트 자체도 눈부시지만, 필요한 순간마다 ‘해결사’ 노릇을 톡톡히 해냈다는 점에서 더 눈부셨다. 1-3으로 뒤진 4회초 2사 2,3루에서 승부의 균형을 좌중간 2루타를 터트리더니, 6-7로 뒤진 8회초 1사 1루에선 우익수 오른쪽으로 굴러가는 2루타를 만들어냈다. 이어 이지영, 대타 송성문의 연속 적시타가 터지며 역전에 성공했다.

 

생애 두 번째 가을야구. 김규민은 장정석 감독의 굳건한 신뢰 속에 많은 기회를 받았지만, 이렇다 할 모습을 보여주지 못했다. 준플레이오프 4경기에서 타율 0.111(9타수 1안타)에 그쳤으며, 플레이오프 1차전에선 대주자로 투입됐다 1이닝 수비를 소화한 것이 전부였다. 하지만 수장의 기다림엔 이유가 있었다. 하위타선에서 활발한 공격력을 펼치며 기대에 부응했다. 덕분에 김규민은 생애 처음으로 포스트시즌 데일리 최우수선수(MVP)가 되는 기쁨까지 누렸다.

 

김규민은 마냥 웃지만은 못했다. 8회초 이지영의 타구에 2루에서 3루까지밖에 진루하지 못한 부분이 마음에 걸리는 듯했다. 경기 후 김규민은 “MVP로 선정돼 기분은 좋은데, 마지막에 실수가 나와 100% 좋은 건 아닌 것 같다. 조그마한 실수가 아니라 큰 실수다”고 자책했다. 그래도 준플레이오프와는 달리 살아난 타격감과 관련해선 “타격 코치님이 많이 도와주셨고, 고참 형들도 멘탈적으로 조언을 많이 해준 덕분에 좋은 결과가 있었던 것 같다”고 웃었다. 끝으로 “최대한 빨리 끝났으면 좋겠지만 연연하지 않고 지금처럼 최선을 다하겠다”고 포부를 전했다. 

 

hjlee@sportsworldi.com

사진=인천 김용학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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