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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척추의 날] 거북목 예방 스트레칭과 치료법

입력 : 2019-10-16 03:08:00 수정 : 2019-10-15 21:25: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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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희원 기자] 매년 10월 16일은 세계보건기구(WHO)가 2001년 제정한 ‘세계 척추의 날’이다.  

 

매일같이 우리 몸의 중심을 잡아주느라 동원되는 척추에 부담이 더해지면 신체의 자세와 동작에 이상이 초래되어 기능 이상과 손상, 통증이 유발된다.  

 

척추는 크게 경추, 흉추, 요추로 이루어져 있는데, 그 중에서도 경추는 가장 무거운 머리를 직접 지지하는 부위이므로 머리의 무게를 효율적으로 지지하는 경추의 기능은 매우 중요하다.  

 

최근 국민건강보험공단 등의 조사에 따르면 잘못된 생활습관으로 목뼈가 일자형이나 역 C자형으로 변형되는 ‘거북목증후군’ 환자가 크게 늘었다. 

 

고은상 광동한방병원 통증재활센터 원장

고은상 광동한방병원 통증재활센터 원장은 “정상적인 목뼈는 C자모양 커브형태로 머리의 무게를 효율적으로 지지하고 분산해 주어야 한다”며 “하지만 목뼈의 정렬이 바뀌면 목 뒤 근육과 인대에 무리한 부하가 가해져 손상이 유발되고, 전신의 체형에 영향을 미치게 된다”고 설명했다. 이어 “경추부는 뇌로 올라가는 많은 신경과 혈관이 경유하는 곳이므로 이 부위에 과도한 긴장이 발생하게 되면 경우에 따라 근육통, 두통, 팔 저림, 안구 피로 등 다양한 증상을 일으킬 수 있다”고 덧붙였다. 

 

거북목을 예방하고 증상을 완화하는 첫 번째 수칙은 바른 자세를 유지하는 것이다. 책상에서 오랜 시간을 보내는 학생이나 직장인은 등이 굽고 목이 앞으로 나가는 자세가 형성되는데, 이런 상황이 오래 되면 경추·흉추의 잘못된 정렬이 고착화되기 쉽다. 

 

따라서 앉아서 업무를 보거나 공부할 때에는 허리를 꼿꼿하게 펴고 의자에 등을 편안히 받쳐야 한다. 엉덩이는 의자 뒤로 최대한 밀착시키자. 카페 등에서 공부하는 경우 테이블이 낮아 자기도 모르게 어깨와 목이 굽어지는데, 컴퓨터 모니터와 자신의 시선이 같은 높이에서 약간 뒤로 기울게 위치하게 하여 작업 중 등이 굽고 머리가 앞으로 나가지 않도록 해준다. . 

 

고 원장은 “잘못된 자세로 전자기기 사용에 몰두할 경우 척추의 전면에 압박이 가해져서 디스크에 손상을 유발하고 경추의 커브를 변화시켜 결국 ‘거북목’으로 이어질 수 있어 주의가 필요하다”며 “이 과정에서 목 근육 및 인대뿐 아니라 척추, 목을 지탱하고 있는 어깨에도 부하가 걸린다”고 지적했다. 

 

이어 “문제는 대부분 자신의 나쁜 자세를 인지하지 못해 서서히 거북목이 되는 것을 깨닫지 못한다는 것”이라며 “나쁜 자세가 습관화되면서 악순환이 반복되는 경우가 많다”고 덧붙였다. 

 

거북목 교정 효과를 기대하거나 완화시키려면 틈틈이 스트레칭을 해주고 몸을 자주 풀어주는 게 좋다. 가령 어깨를 펴고 턱을 목 쪽으로 바짝 당기는 스트레칭을 자주 해주면 목뼈건강에 도움이 된다. 

 

또 자리에 앉아 어깨에 힘을 빼고 위아래로 으쓱으쓱 올렸다 내리는 것도 긴장으로 뭉치고 근육이 단축된 승모근을 풀어줘 도움이 된다. 10회씩 3세트 반복하는 정도로도 효과를 볼 수 있다. 

 

마무리운동에서 주로 쓰이는 ‘능형근 스트레칭’도 좋은 거북목 예방운동이다. 능형근은 날개뼈를 잡아주는 근육인데, 양 팔을 앞으로 나란히 들어 교차해 반대쪽 팔꿈치를 잡아당기며 날개뼈를 모아주기를 약 7초간 시행해준다. 몸통을 반대쪽으로 돌려주면 좀더 시원한 느낌이 든다.  

 

장시간 구부정한 자세가 이어지면 날개뼈 안쪽이 저릿하기도 하는데, 이는 능형근이 뭉치기 때문이다. 이 부위를 스트레칭해주면 이같은 통증을 완화시킬 수 있다. 

 

일상생활 속 노력에도 통증이 나아지지 않는다면 보다 전문적인 치료를 받는 것을 고려해봐야 한다. 이를 방치할 경우 목디스크(경추간판탈출증)에 노출될 수 있기 때문이다.  

 

광동한방병원 통증재활센터는 통증재활 프로그램을 통해 경추의 긴장과 질환을 치료한다. 이 병원은 면밀한 한·양방 협진으로 근본적인 통증치료에 최적화된 의료시스템을 갖추고 있다. 우선 X-레이·CT 등의 영상학적인 진단과 함께 기능적인 상태를 전신적으로 분석한다. 이로써 통증 부위뿐만 아니라 통증의 배경까지 파악하게 된다. 

 

다만 치료 시 현재 나타나는 증상에만 초점을 맞추는 것이 아니라, 통증을 일으키는 근본적인 원인을 찾는 데 집중한다. 말 그대로 ‘몸 전체를 유기적으로 통찰해 전체의 소통과 밸런스를 치료의 중심에 둔다’는 한방철학이 녹아 있다. 이를 통해 척추질환 개선, 거북목 개선 등에 나서는 것이다. 

 

고은상 원장은 “거북목의 기전은 사람마다 다르기 때문에 맞춤 한방치료를 처방함으로써 통증의 근본원인을 잡아나가는 게 유리하다”며 “이와 함께 근육의 기능평가를 통해 도수치료·추나 요법 등으로 제 기능을 하지 못하는 근육들은 활성화시켜 보다 견고한 인체로 되돌리도록 주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happy1@sportsworld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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