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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입력 2019-10-14 10:00:00, 수정 2019-10-14 11:48:35

    [SW의눈]돌다리를 너무 두들기는 KIA…다리 앞 선수단도 지친다

    • [스포츠월드=전영민 기자] 돌다리도 두들기기만 하면 건널 수가 없다.

       

      한 달 전 롯데가 성민규 전 시카고 컵스 스카우트 슈퍼바이저를 신임 단장으로 선임했다. 이후 외국인 감독 후보군 명단은 물론 인터뷰까지 진행 중이라고 밝혔다. 2주 전 삼성은 허삼영 전력분석팀장에게 지휘봉을 맡겼다. 인사의 파격 유무를 떠나 2019시즌 최하위권에 그친 롯데와 삼성은 발 빠르게 팀이 나아갈 방향을 잡았다.

       

      KIA의 행보는 지지부진하다. 시즌 중반엔 구단이 ‘젊은 감독-베테랑 수석 체제’를 원한다는 소문이 돌았고 시즌 말미부턴 수도권 팀에서 코치로 재직 중인 타이거즈 출신 레전드가 거론됐다. 선수단 사이에선 운영팀장의 미국행을 근거로 외국인 감독이 오는 것이 아니냔 이야기도 있었다. 정규시즌을 마친 뒤 조계현 KIA 단장이 스프링캠프지 검토와 외국인선수 관찰을 위해 출장을 떠나자 외국인 감독 선임 가능성이 높아졌다는 설도 태동했다.

      문제는 내환이다. 롯데와 삼성의 빠른 결정은 기존 코칭스태프들이 새로운 구직을 할 시간을 벌어줬다. 반면 갖은 설이 난무할 때마다 KIA 코치들은 답답하다. 누가 떠나고 남을 지도 여전히 불분명한 상황이다. 시즌을 마친 뒤 약 2주간 휴가 기간 동안 맘 편히 휴가도 다녀오지 못했다. 박흥식 감독 대행도 만일의 상황에 대비해 같은 기간 광주에서만 머물렀다. 박 대행뿐 아니라 기존 코칭스태프들도 마찬가지다. 야구 국가대표팀에 합류한 김종국 코치를 제외하곤 모두 여유 시간을 즐기지 못했다.

       

      물론 감독 선임 문제는 장고를 거듭하고 조금이라도 더 신중해야만 하는 이슈다. 단순히 일 년이 아니라 팀 사정이 좋지 않은 상황에서 2~3년은 팀을 이끌어야 할 수장이기 때문에 더 조심스러운 측면도 있다. 다만 김기태 전 감독이 물러나고 반년이 지났는데도 아직까지 답을 찾지 못했다는 건 과정을 떠나 KIA의 명백한 실수다. 더욱이 KIA는 14일부터 광주기아챔피언스필드와 함평챌린저스필드에서 마무리캠프를 시작한다. 일단 박흥식 감독 대행이 지켜본 선수들을 실력별로 나눠 최종 명단을 구성해뒀지만 방향이 명확하지 않다. 박 대행이 지휘봉을 잡지 않고 새로운 감독이 온다면 감독 성향에 맞게 또 바뀔 가능성도 있다. 선수들도 동기부여가 애매한 상황이다.

       

      KIA는 항상 사람에 예우를 다한다. 은퇴식은 물론 다양한 행사로 팀을 거쳐 간 이들에게 존중을 표현해왔다. 그러나 지금은 KIA의 머뭇거림이 코칭스태프와 선수단에 고통을 주고 있다. 신뢰를 중요시하는 KIA가 해야 할 일이 명확하다.

       

      ymin@sportsworldi.com 사진=OSE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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