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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 점유율 떨어졌지만… 현대·기아차 ‘판매·정비 만족도’ 1위

입력 : 2019-10-13 18:10:15 수정 : 2019-10-13 19:3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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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드 사태에 미·중 무역갈등으로 중국 내수 시장 소비 위축에도 / 북경현대·동풍열달기아는 현지 소비자들에게 큰 호응 ‘주목’

[한준호 기자] 현대·기아자동차가 최근 중국에서 좀처럼 기를 펴지 못하고 있다.

현대·기아차의 중국 시장 점유율은 2009년 9.8%에서 2012년 10.5%를 거쳐 2014년에는 10.4%까지 커졌다. 그러나 중국의 사드 보복과 현지 자동차 제조업체들의 경쟁력이 상승하면서 2018년에는 5.3%까지 쪼그라들었다. 2019년도 6월까지 점유율은 4.4%에 불과하다.

현대·기아차로서는 현지 소비자들에게 가성비 좋은 차보다는 고급스러운 차로 이미지 변신을 시도해야 하던 시점에 사드 보복 사태를 맞았고 미·중 무역갈등으로 중국 내수 시장의 소비 위축까지 외부 악재가 겹쳤다.

현대·기아차가 중국 시장에서 고전을 면치 못하고 있는 가운데 현지 소비자 조사에서 판매 만족도와 정비 만족도에서 각기 1위를 차지하는 낭보를 전해왔다. 사진은 현대차 본사 건물. 현대·기아차 제공

여기에 무섭게 치고 올라온 중국 현지 자동차 회사들의 약진으로 현대·기아차로서는 안팎의 위기를 맞고 있다.

그러나 최근 들어 우리나라 시장에서 현대·기아차 등 국산차의 품질에 대한 인식 전환이 이뤄지고 고급 수입차와의 격차도 아주 좁아지는 가운데 전기차와 자율주행차에 대한 대규모 투자도 이뤄지고 있어 희망의 끈을 놓지 않고 있다.

그런 가운데 현대차와 기아차가 중국 소비자들이 평가한 판매 및 정비 만족도 조사에서 각각 최고의 브랜드로 선정됐다는 낭보가 들려왔다.

현대·기아차는 최근 자동차 시장조사 업체 제이디파워(J.D.Power)사가 발표한 ‘2019 중국 고객만족도 조사’ 일반브랜드 평가에서 현대차가 판매 만족도 부문 1위를, 기아차가 정비 만족도 부문 1위를 각각 차지했다.

현대·기아차가 중국 시장에서 고전을 면치 못하고 있는 가운데 현지 소비자 조사에서 판매 만족도와 정비 만족도에서 각기 1위를 차지하는 낭보를 전해왔다. 사진은 기아차의 중국 2공장 전경. 현대·기아차 제공

제이디파워의 ‘판매 만족도 평가’ 및 ‘정비 만족도 평가’는 중국 시장에서 각 업체의 판매 역량을 가늠하는 중요한 척도로 인식돼 소비자들의 자동차 구매에 큰 영향을 미치고 있다.

2019년 1월부터 7월까지 1:1 인터뷰 및 온라인 조사를 통해 진행된 2019 중국 고객만족도 조사는 2018년 7월부터 올해 5월까지 차량을 구매한 75개 도시의 2만3197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판매 만족도 평가와 2015년 1월부터 2018년 6월까지 차량 구매자 중 71개 도시의 3만5718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정비 만족도 평가로 구성됐다.

 

이 조사에서 현대차의 중국 합자법인 북경현대는 판매 만족도 평가에서 689점을 기록하며 장안포드, 동풍혼다 등 경쟁사들을 제치고 광기혼다와 공동 1위를 차지해 38개 일반브랜드 중 최고 자리에 올랐다.

2013년부터 2019년까지 판매 만족도 조사에서 2위 이상의 성적을 올리고 있는 북경현대는 2014년, 2015년, 2017년에 이어 올해까지 총 4회 1위에 오르며 판매 만족도 부문에서 최상위권을 유지하고 있다.

정비 만족도 평가에서는 760점을 기록한 기아차의 중국 합자법인 동풍열달기아가 52개 일반브랜드 중 1위에 올랐으며 뒤를 이어 북경현대가 755점으로 2위를 기록해 광치혼다, 장안포드 등 경쟁사를 따돌렸다. 특히 북경현대와 동풍열달기아는 2019년 9월 중국질량협회가 주관한 ‘중국 정비 만족도 조사’에서도 나란히 1·2위를 달성한 바 있어 명실상부 최고의 서비스를 제공하는 브랜드임을 다시 한 번 입증했다.

이처럼 현지 소비자들로부터 높은 평가를 받으며 꾸준히 기반을 닦고 있기에 당장의 어려움보다 멀리 봤을 때는 좀 더 나은 결과를 기대할 수도 있다.

한 업계 관계자는 “자동차 업계 전반적으로 세계는 현재 불확실성의 시대로 한 치 앞도 내다보기 어려운 형국”이라며 “그럼에도 중요한 것은 가장 중요한 북미 시장과 중국 시장, 그리고 인도 시장에서 꾸준히 기반을 닦는 일인데 현대·기아차가 이를 착실히 해내고 있다”고 평가했다.

tongil77@sportsworld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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