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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정석 키움 감독 “‘원 팀’ 만들어준 선수들에게 고마워”

입력 : 2019-10-10 23:14:37 수정 : 2019-10-10 23:14: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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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월드=잠실 최원영 기자] 플레이오프에 오를 주인공은 키움이었다.

 

키움은 10일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2019 신한은행 MY CAR KBO리그 LG와의 준플레이오프 4차전에서 10-5로 승리했다. 선발투수 최원태가 흔들렸지만 불펜진이 합심해 실점을 최소화했다. 타선의 득점 지원까지 곁들여 경기를 마무리했다. 3차전을 내줬지만 1,2,4차전을 모두 챙기며 SK가 기다리는 플레이오프에 진출했다. 다음은 장정석 키움 감독과의 일문일답.

 

-경기 총평.

잘하고 못하고를 떠나 선수들이 더그아웃에서 하나의 팀이 됐다는 느낌이 들었다. 팀이 똘똘 뭉쳐 만든 승리라 기분이 더 좋다.

 

-시리즈 승부처는 언제였나.

2차전 아닐까. 쉽게 질 수 있는 경기였다. 넘어갈만한 경기였는데 박병호의 홈런으로 분위기를 가져왔다. 그 경기를 잡은 게 가장 컸다.

 

-4차전은 언제 승리를 확신했나.

박동원이 대타로 동점타 쳐줬고 바로 득점을 더해 역전을 만들었다. 7회를 어떻게든 막고 싶었다. 안정적으로 가고 싶어 조상우를 빠르게 투입했다.

 

-불펜 안정감 뛰어나다.

확률 가지고 기용한다. 김동준, 양현, 이영준은 추격조지만 LG 상대로 굉장히 강하다. 승리조보다 더 지표가 좋았다. 그래서 더 기용했다. 지난해 경험 덕분에 올해 한 단계 더 업그레이드 된 것 같다. 작년 포스트시즌에 투수 3~4명 정도 기용하지 못해 안타까웠다. 이번엔 모든 선수 한 번씩 출전하게끔 하겠다고 생각했는데 잘 돼 기분 좋다. 고무적이다.

 

-박병호가 시리즈 MVP로 선정됐다.

정말 최고다. 1차전 때 박병호 시리즈가 됐으면 좋겠다고 했는데 정말 그렇게 됐다. 더 기분 좋다. 팀을 하나로 만든다는 게 감독 혼자 하긴 힘들다. 주장 김상수를 비롯해 오주원, 박병호 등 베테랑 덕분에 선수들이 잘 뭉쳤다. 정말 고맙다.

 

-SK와 플레이오프 어떻게 준비할 것인가.

그동안은 LG만 생각했다. SK는 작년과 비슷한 시기에 만났으니 잘 준비해서 이 팀 분위기를 유지하면 좋은 경기 할 수 있을 거라 믿는다. 잘 준비하겠다. 내일(11일)은 하루 휴식한다. 이후 하루 훈련하고 이동일에 가볍게 웨이트 트레이닝을 하거나 자율 훈련을 하려 계획 중이다.

 

-엔트리 변경도 있을까.

고민해봐야 한다. 특별한 구상은 없다.

 

-2번 타순에 변화를 줬는데.

시즌 내내 1~5번 다섯 명의 순서를 번갈아가며 기용했다. 상대 투수에 따라 타순 변경은 조금씩 있을 수 있다.

 

-샌즈의 부활을 바랐는데.

가장 중요할 때 쳐줘 기분 좋다. 샌즈도 몸 상태가 정상적이진 않다. 꾹 참고 경기를 뛰고 있는 게 내 눈에 보여 안타깝다. 정신력을 칭찬해주고 싶다. 점점 더 나아지고 있으니 플레이오프 때는 기대해도 될 것 같다.

 

-올해는 더 높은 순위로 올라가고 싶을 듯한데.

작년엔 이 자리에 앉게 해줘서 고맙다고 했다. 이번엔 지난해의 아쉬움을 만회할 수 있는 기회를 준 것 같아 선수들에게 고맙다. 선수들도 이뤄내고 싶은 마음이 있는 듯하다. 잘 준비하면 좋은 경기력 나올 것이다.

 

-SK의 강점은 무엇이라 보는가.

선발투수다. 어떻게 공략하느냐에 따라 경기 흐름이 바뀔 수 있을 듯하다. 공격력도 지표는 좋지 않았다고 하지만 몰아칠 때는 또 다르다. 준비 시간이 있으니 잘 대비해야 한다.

 

-포수 주효상의 활용법은.

이번엔 최원태와 호흡을 고려해 선발로 냈다. 원태 컨디션이 안 좋은 부분도 있었다. 효상이는 리그 때 많이 못 뛰었는데 큰 경기에 나와 조금 흔들렸던 것 같다. 플레이오프에서 최원태가 선발로 나온다면 상대 포수는 고민해보려 한다. 원태는 그대로 선발진에 남는다. 포수 박동원은 수비 중 블로킹 동작에서 통증이 온다고 해 더 지켜봐야 한다.

 

한 가지 더 드릴 말씀이 있다. LG와 상대해보니 분명 리그 때보다 확실히 더 강하다는 느낌을 받았다. 류중일 감독님의 경험과 노하우가 녹아든 게 아닌가 싶다. 시리즈를 통해 많이 배웠다. 한 시즌 고생하셨다는 말씀을 꼭 드리고 싶다.

 

yeong@sportsworldi.com 사진=잠실 김두홍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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