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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넌 정말 대단해”…류현진-러셀 마틴, 서로에게 박수 보낸 ‘환상 배터리’

입력 : 2019-10-07 15:37:13 수정 : 2019-10-07 16:14: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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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월드=최원영 기자] 환상의 호흡이다. LA다저스 투수 류현진(32)과 포수 러셀 마틴(36)이 승리를 합작했다.

 

류현진은 7일(한국시각) 미국 워싱턴 D.C. 내셔널스파크에서 열린 2019 미국 메이저리그 내셔널리그 디비전시리즈 3차전 워싱턴 내셔널스와의 원정경기서 5이닝 4피안타 1피홈런 2볼넷 3탈삼진 2실점을 기록했다. 경기 중후반 득점 지원으로 10-4, 승리투수가 됐다. 다저스도 시리즈 전적 2승1패로 앞서나갔다.

 

주목할 점은 포수 러셀 마틴과의 호흡이었다. 데이브 로버츠 다저스 감독은 이번 시리즈 1,2차전서 신예 윌 스미스에게 포수 마스크를 맡겼다. 베테랑 마틴이 설 곳은 없었다. 그러나 류현진의 파트너로는 이야기가 달랐다. 올 시즌 류현진은 마틴과 ‘찰떡’ 배터리였다. 스미스와 호흡을 맞췄을 때는 5이닝을 채우지 못하고 조기 강판당하는 경우가 많았고 피안타, 볼넷, 평균자책점 등 모든 지표가 급증했다. 체력적 문제, 흐트러진 밸런스 등이 부진의 주원인으로 꼽혔지만 포수와의 호흡도 무시할 수 없었다.

 

3차전은 무조건 승리를 가져와야 했다. 로버츠 감독은 마틴을 8번 타자 겸 주전 포수로 선발 라인업에 올렸다. 결과는 대성공이었다. 마틴은 류현진이 1회말 투런 홈런을 허용하자 안정을 찾을 수 있도록 도왔다. 노련한 볼 배합으로 2,3회 삼자범퇴를 만들었다. 4,5회 피안타로 위기에 봉착하자 뜬공과 땅볼을 유도해 무실점으로 이닝을 끝마쳤다.

 

공격에서도 짜릿한 한 방을 터트렸다. 마틴은 1-2로 뒤진 6회초 2사 1,3루 찬스에서 좌익수 방면 2루타로 순식간에 3-2 역전을 만들었다. 극적으로 류현진에게 승리 요건을 선물했다. 다저스 타선은 마틴을 시작으로 연이어 안타와 홈런을 뽑아내며 6회에만 7득점을 얻는 데 성공했다.

 

경기 후 류현진은 “마틴과는 스프링캠프 때부터 호흡이 잘 맞았다. 그는 모두가 인정하는 훌륭한 선수”라고 칭찬했다. 마틴도 “류현진이 컨디션과 제구가 완벽하지 않은 상황에서도 영리한 피칭으로 상대를 제압했다. 준비를 철저히 하는 투수라 항상 경기 전 상대 타자들을 분석한다”며 “컨디션이 좋지 않아도 위기를 극복하는 법을 잘 알고 던진다”고 박수를 보냈다.

 

 

yeong@sportsworldi.com 사진=OSE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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