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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미경 서울패션위크 총감독 “디지털로 K-패션 인지도 높일 것”

입력 : 2019-10-02 14:36:15 수정 : 2019-10-02 14:36: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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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희원 기자] “패션시장이 디지털 중심으로 전환되는 과정에서 정구호 전 총감독이 서울패션위크를 글로벌화하는 데 큰 공헌을 했습니다. 이를 바탕으로 이커머스 등 새로운 플랫폼과 적극 협업해 서울패션위크의 수익성을 높이고, K-컬쳐 팬들에게 사랑받는 행사로 키워 나가겠습니다.”

 

서울디자인재단이 1일 서울 동대문디자인플라자(DDP) 살림터 3층 나눔관에서 2020년 봄·여름 서울패션위크 기자간담회를 개최했다.

 

이날 간담회에는 전미경 총감독이 처음으로 공식석상에 모습을 드러냈다. 그는 정구호 감독에 이어 서울패션위크의 새로운 수장이 됐다. 전 총감독은 이번 2020 S/S 서울패션위크의 운영 및 변화된 주요 프로그램에 대해 전반적으로 소개했다.

 

전미경 감독은 “부임 후 첫 행사인 만큼 변화보다 안정적인 운영에 중점을 뒀다”며 “방탄소년단이 세계 진출을 염두에 두고 디지털 홍보를 열심히 했듯, 이번 패션위크도 디지털을 활용해 한국의 패션을 효율적으로 알릴 것”이라고 밝혔다.

 

이를 위해 미국의 패션 비즈니스 매체 WWD를 미디어 파트너로 선정했다. WWD는 서울패션위크 패션쇼 후기와 정보 등을 디지털 콘텐츠로 제작해 전 세계에 실시간으로 공유한다. 전 총감독은 “WWD가 디지털 분야에 강점이 있는 만큼, 영상 등 부족했던 부분을 보충하게 될 것”이라며 “비즈니스 측면에서 높은 활용도를 보일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번 패션쇼는 14일 설윤형 명예 디자이너의 전시를 시작으로 32개의 브랜드가 무대에 오른다. 해외 패션 교류의 일환으로 런던 디자이너 애슐리 윌리엄스의 패션쇼도 마련됐다.

 

이번 패션위크에는 실질적인 구매력이 높은 ‘신흥마켓’ 아시아 12개국 바이어들과 유럽과 미국 등 서구권 바이어 30명 등 총 135명의 바이어가 초청됐다.

 

네타포르테(영국), 센스(캐나다), 매치스패션(영국), 모다 오페란디(미국), 마이테레사(독일), 루이자비아로마(이탈리아) 등 세계적인 온라인 쇼핑몰과 백화점·편집숍 바이어도 참석한다. 전 총감독은 “국내 패션 브랜드와 디자이너들이 세계적인 이커머스를 통해 사업을 확장할 기회를 마련할 수 있을 것”이라고 했다.

 

패션쇼의 문턱을 낮추기 위해 패션쇼 티켓을 판매함으로써 대중성도 강화한다. 기존에는 업계 관계자만 관람이 가능했지만, 쇼 당 1만원에 패션쇼를 관람할 수 있다.

 

하지만 굵직한 후원사를 확보하지 못한 것은 아쉬운 점이다. 서울패션위크는 2015년부터 3년간 아모레퍼시픽의 헤라를 메인 스폰서로 뒀으나, 지난 행사부터 타이틀 후원사 없이 행사를 진행하고 있다.

 

디자이너 참여율도 줄었다. 전미경 감독은 “과거에는 패션쇼가 디자이너의 정체성을 보여주고 영업 성과를 내는 절대적인 채널이었던 게 사실”이라며 “하지만 지금은 홍보 채널이 늘면서 패션위크에 대한 집중도가 줄었다”고 말했다. 이어 “서울패션위크에 관심이 줄어든 국내 소비자들의 마음을 돌리는 것부터 시작하겠다”고 덧붙였다.

 

한편, 서울패션위크는 서울시가 주최하고 서울디자인재단이 주관하는 행사로 2000년부터 매년 2회 진행된다.

 

이번 행사는 14일 DDP 배움터 2층에서 설윤형 명예디자이너의 오프닝 리셉션을 시작으로, 15~19일까지 32개의 국내 정상급 디자이너 브랜드와 1개의 기업쇼 ‘데무 박춘무’, 1개의 런던 디자이너 애슐리 윌리엄스의 패션쇼까지 총 34개의 패션쇼가 열린다.

 

이밖에도 관객들이 친숙하게 관람할 수 있는 섹션이 준비돼 있으며, 차세대 디자이너로 선정된 제너레이션넥스트 20개 브랜드의 쇼, 대학생 우수작품 패션쇼 등이 관람객의 눈길을 사로잡을 예정이다.

 

happy1@sportsworld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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