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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W방콕현장] 오용준, 3점슛 7개 ‘괴력’… 모비스, 광동 잡고 대회 ‘첫 승’ 신고

입력 : 2019-09-26 00:34:15 수정 : 2019-09-26 00:34: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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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월드=방콕(태국) 권영준 기자] 오용준(39·모비스)의 손끝에서 터진 3점포가 코트를 지배했다.

 

프로농구 모비스는 25일 밤 10시30분(이하 한국시각) 태국 방콕의 GBS스타디움29에서 치른 광동 서던 타이거즈(중국)와의 ‘2019 국제농구연맹(FIBA) 아시아 챔피언스컵’ 조별리그 B조 2차전에서 3점슛 7개를 작렬하며 21점을 기록한 오용준의 활약을 앞세워 93-76(16-20 23-17 30-19 24-20)으로 승리했다. 전날 알리야디(레바논)에 연장 접전 끝에 90-92로 패한 모비스는 이날 승리로 1승1패를 기록했다.

 

모비스는 26일 오후 1시 같은 장소에서 열리는 알바르크 도쿄(일본)와 조별리그 마지막 경기를 치른다. B조에서는 알리야디가 2승으로 1위를 달리고 있고, 모비스와 알바르크 도쿄가 각각 1승1패, 광동 서던 타이거즈가 2패로 4위를 기록 중이다. 따라서 알바르크 도쿄와의 경기 결과에 따라 4강 진출팀이 가려진다.

 

이날의 스타는 오용준이었다. 오용준은 4쿼터 7분11초 교체 아웃될 때까지 22분49초 동안 코트를 누비며 3점슛 10개를 시도해 7개를 터트리는 괴력을 발휘했다. 특히 승부처였던 3쿼터에만 4개의 3점포를 꽂으며 팀 승리에 결정적인 역할을 했다.

 

모비스는 이날 역시 전반 턴오버와 저조한 야투 성공률로 고전했다. 그러나 3쿼터부터 야투가 림을 통과하기 시작하며 안정을 찾았다. 팀 중심 라건아는 이날 27득점 17리바운드로 ‘더블더블’을 기록하며 제 몫을 다했다. 전날 무득점으로 부진했던 이대성은 이날 7점 7리바운드 6도움을 기록했다. 만족스러운 기록은 아니었지만, 컨디션을 차곡차곡 끌어올리고 있다는 점이 고무적이다.

 

모비스는 1쿼터 오용준의 3점슛으로 시작으로 라건아의 미들슛까지 림을 통과하며 앞서갔으나, 상대 가드 밍쉬엔 후에게 연속 득점을 내주며 대등한 경기를 펼쳤다. 중반 이후 오용준의 3점슛이 다시 터졌고, 5분15초 이대성이 재치 있는 리바운드에 이은 골밑슛으로 앞서가는 듯했다. 하지만 밍쉬엔 후의 드라이브 인과 셩웨이 완의 골밑슛을 막지 못해 역전을 당하면서 1쿼터를 16-20으로 뒤진 채 마쳤다. 모비스는 1쿼터 야투 19개를 던져 5개(3점슛 2개)를 성공시키며 야투율 26.32%로 흔들렸다.

 

2쿼터도 아쉬웠다. 앞서갈 수 있는 상황에서 턴오버가 발목을 잡았다. 모비스는 시작과 함께 양동근의 연속 3점슛 2방으로 22-22 동점을 만들었다. 이어 윌리엄스가 상대 반칙으로 얻어낸 자유투 2개를 모두 성공해 24-22로 뒤집었다. 하지만 잦은 실책으로 기세를 살리지 못해 접전 양상으로 흘렀다. 모비스는 서명진의 3점포와 윌리엄스와 골밑슛으로, 광동은 밍쉬엔 후와 셩웨이 완의 득점으로 맞섰다. 이 가운데 2쿼터 종료 55초를 남겨두고 상대 파울과 벤치 테크니컬 파울을 묶어 라건아가 자유투 3개를 성공하며 37-35로 앞섰고, 이어 양동근의 미들레인지슛까지 터지면서 39-37로 2쿼터를 마쳤다. 모비스는 전반에 총 8개의 범실을 기록했다.

재정비를 마치고 돌아온 모비스는 야투 성공률을 확실하게 끌어올리면서 안정을 찾았다. 특히 오용준은 3쿼터에만 3점슛 4개를 터트리는 폭발력을 보여줬고, 라건아 역시 13점을 몰아치며 공격을 이끌었다. 시작과 동시에 라건아가 2연속 골밑슛으로 리드를 잡은 모비스는 7분37초 이대성이 대회 첫 3점포를 터트렸고, 라건아의 자유투 1개를 묶어 47-37로 10점 차 리드를 만들었다. 기세를 몰아간 모비스는 오용준의 3점포, 라건아의 골밑슛이 잇달아 터지면서 3쿼터를 69-56으로 앞섰다.

 

크게 앞서간 모비스는 다음 날 도쿄와의 맞대결에 대비해 주전을 빼고 배수용, 최지훈, 손홍준 등을 활용하며 체력을 안배하면서 경기를 마무리했다.

 

young0708@sportsworldi.com / 사진=FIB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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