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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입력 2019-09-25 20:26:17, 수정 2019-09-25 20:36:27

    [SW방콕인터뷰] 라건아 “흥행위해 더 노력해야… 딸과 예능 출연 OK”

    • [스포츠월드=방콕(태국) 권영준 기자] “예능 TV 프로그램 제안이 온다면, 딸 레아(4)와 함께 출연하고 싶다. 그것도 한국 농구를 위한 길이라고 생각한다.”

       

      1년 전 한국 농구를 위해 귀화를 선택한 농구 선수가 있다. 그는 태극마크를 달고 국제대회에 출전해 누구보다 많은 땀방울을 흘리며 한국 농구를 위해 힘썼다. 한국 농구 대표팀에서는 이미 에이스로 자리 잡았고, 발전을 위한 쓴소리도 마다치 않는다. 바로 프로농구 모비스의 귀화선수 라건아(30)의 이야기이다. 스포츠월드가 25일 태국 방콕에서 라건아와 만났다.

       

      라건아는 최근 중국에서 펼쳐진 ‘2019 농구월드컵’에 출전해 제 몫을 다했다. 1승이라는 성과를 거두긴 했지만, 라건아는 대회 직후 “더 이길 수 있었다”라고 설명했다. 이날 역시 월드컵 얘기가 나오자 “많이 속상했다. 다 같이 노력했으면, 3승을 할 수 있었다. 하지만 모두가 한마음으로 뛰지 못했다”고 전했다. 최근 관중 수가 줄어든 KBL 리그에 대해서도 “국가대표팀에서 좋은 성적을 냈으면, 리그에도 영향을 미칠 수 있었다. 하지만 그렇게 하지 못했다”고 아쉬워했다.

       

      대표팀의 부진, 리그의 관중 감소와 같은 부분은 다양한 요인이 복잡하게 꼬여있다. 한꺼번에 풀어낼 수는 없다. 하나씩 해결해야 한다. 라건아는 “아쉬운 부분 중 하나는 리그 전체가 외국인 선수에게서 재미를 찾으려고 한다”고 꼬집었다. 이어 “외국인 선수는 더 좋은 농구를 위해 존재하는 것이 맞지만, 재미의 요소를 위해서만 존재하는 것이 아니다. 신장 제한을 했다가 다시 풀고, 다시 새로운 규칙을 만들려고 한다. 고민해야 할 부분”이라고 설명했다.

      라건아는 선수들이 경기 내용은 물론 외적인 노력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라건아는 “한국에선 주변 백화점에 가도 내가 누군지 알아보지 못한다. 그런데 중국이나 대만, 필리핀만 가도 주변에서 ‘라건아~ 라건아~’라고 부른다. 그들이 어떻게 나를 알고 부르는지 모르겠다”라며 “우리도 마케팅이나 홍보 차원에서 더 노력해야 한다. 물론 농구를 잘하기 위해 노력하는 것이 우선”이라고 설명했다.

       

      실제 최근 축구스타 이동국(전북), 박주호(울산) 등이 자녀들과 함께 아이들을 돌보는 아빠들의 일상을 그려낸 예능프로그램에 출연해 큰 사랑을 받았다. 농구계에서도 허재 전 국가대표 감독이 예능프로그램에 출연해 ‘이게 블록이야, 이게 블록이야’라는 유행어를 만들어냈고, 은퇴한 서장훈 역시 예능인으로 종횡무진 방송 무대를 누비고 있다.

       

      딸과 함께 출연하는 프로그램에서 제의가 오면 할 의향이 있느냐에 대한 질문에 라건아는 껄껄 웃으며 “딸과 함께 출연한다면 재미있을 것 같다. 새로운 경험할 수 있고, 농구 흥행에도 어느 정도 영향을 줄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라건아는 “나는 한국 농구의 발전을 위해 온 귀화선수이다. 모비스에서도, 국가대표팀에서도 그 부분을 위해 최선을 다해 노력할 것”이라며 “모두가 함께 노력했으면 좋겠다”고 전했다.

       

      young0708@sportsworldi.com / 사진=FIB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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