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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이닝 선발’ 배재준이 부른 ‘화’…LG, 한화의 4연승 제물됐다

입력 : 2019-09-23 22:08:12 수정 : 2019-09-23 22:08: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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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월드=잠실 최원영 기자] 배재준(25)이 쏘아 올린 ‘부진’의 공은 눈덩이처럼 불어나 LG를 무너트렸다.

 

배재준은 올 시즌 LG의 5선발로 출발했다. 그러나 결과는 실망스러웠다. 총 7차례 선발 등판에서 1승3패 평균자책점 6.75로 흔들렸다. 불펜으로 자리를 옮긴 그는 5월 말부터 8월 중순까지 2군에서 재조정의 시간을 가졌다. 지난달 15일 1군으로 돌아왔고, 팀 선발진에 구멍이 생겨 27일부터 다시 선발투수로 변신했다. 당시 롯데전에서 5이닝 1실점으로 승리투수가 되며 부활하는 듯했다.

 

섣부른 기대였다. 배재준은 지난 1일 SK전서 1이닝 3실점(1자책점)으로 조기에 강판당했다. 13일 키움전서 6⅓이닝 무실점으로 호투했으나 기세를 이어가지 못했다. 23일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한화와의 홈경기에서 1이닝 4피안타 1볼넷 1탈삼진 4실점으로 와르르 무너졌다. 패스트볼에 슬라이더, 체인지업, 포크볼, 커브까지 다양한 구종으로 위기에서 탈출하려 했으나 역부족이었다. 총 투구 수 28개(스트라이크 16개)만에 마운드를 내려왔다.

 

경기 시작과 동시에 0-4로 뒤처진 LG는 걷잡을 수 없이 무너졌다. 뒤이어 나온 이우찬이 4⅔이닝 3실점, 유원석이 1이닝 2실점을 더했다. 7회까지 총 9실점을 허용했다. 여건욱과 문광은이 무실점으로 경기를 마치며 추가 실점은 면했다.

 

타선도 상대 선발 채드벨에게 꽁꽁 묶였다. LG는 이날 경기 전까지 채드벨을 5번 상대해 2승2패를 기록했다. 채드벨의 LG전 평균자책점을 3.73으로 만들었다. 그러나 이번엔 그에게 단 1점도 뽑아내지 못했다. 1회 페게로의 내야 안타, 2회 채은성의 볼넷 외엔 적시타가 없었다. 3,4회는 삼자범퇴로 물러났다.

 

5회부터는 매 이닝 주자가 출루했지만 홈까지 불러들일 해결사가 없었다. 8회 등판한 구원투수 안영명에게도 쩔쩔맸다. 벼랑 끝 9회가 돼서야 대타 박용택이 상대 투수 김경태에게 적시 2루타를 쳐 힘겹게 한 점을 만회, 겨우 영봉패를 면했다.

 

이날 LG는 1-9로 패하며 한화의 시즌 첫 4연승의 제물이 됐다. 선발투수의 난조가 부른 ‘화’였다.

 

yeong@sportsworldi.com 사진=잠실 김두홍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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