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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플레이어상 후보’ 이수빈, 맹활약에 어워드 수상까지

입력 : 2019-09-23 16:29:12 수정 : 2019-09-23 19:15: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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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월드=김진엽 기자] ‘축구도사.’

 

경기장 중앙에 위치해 앞뒤, 좌우를 가리지 않고 팀을 진두지휘한다. 패스면 패스, 조율이면 조율, 무엇하나 빠지는 것이 없다. 이런 선수를 축구팬들은 흔히 축구도사라고 부른다. 케인 더 브라위너(28), 다비드 실바(32·이상 맨체스터 시티) 등 세계적인 미드필더들에게 붙는 게 일반적인 수식어지만, ‘하나원큐 K리그1 2019’에서도 이렇게 불리는 이가 있다. 2000년생, 만 19세의 포항스틸러스 신예 이수빈이 그 주인공이다.

 

이수빈은 포항이 낳은 유망주다. 포항제철중, 포항제철고를 거쳐 올해 스틸야드(포항의 홈구장)에 입성했다. 약관의 나이가 채 되기도 전 데뷔 첫해에 벌써 리그 22경기를 소화했다. 1골 1도움으로 공격 포인트가 많은 것은 아니지만, 김기동호의 핵심 미드필더로서 재능을 꽃피우는 중이다. 살림꾼으로서 궂은일을 도맡는 건 물론 나이에 어울리지 않는 농익은 플레이로 포항 팬들을 설레게 한다.

 

허리가 탄탄해진 포항도 함께 상승궤도에 올랐다. 시즌 중반께 사령탑을 교체하는 변수에도 불구하고 11승 6무 13패(승점 39)를 기록하며 리그 8위에 머물고 있다. 지금 순위는 하위스플릿이지만, 상위스플릿 안정권인 5위 대구FC(승점 43), 마지노선 6위 수원삼성(승점 40)과 거리 차가 그리 크지 않아 잔여 경기에서 반전할 기회는 충분한 상황.

 

이수빈에게 동기부여가 확실한 만큼 포항의 희망도 계속될 전망이다. 이수빈은 이번 시즌 영플레이어상 후보(프로데뷔 3년 이내 만 23세 이하 선수에게 수여하는 상)로 평가받고 있다. 팀 동료 이진현(22)을 포함해, 김지현(23·강원), 이동경(22·울산) 등 쟁쟁한 선수들과 싸우는 만큼 지금보다 더 확실한 실력으로 존재감을 뽐내야 한다.

 

 

최근에는 당근까지 받아먹었다. 한국프로축구연맹은 23일 8월 아디다스 탱고 어워드가 이수빈에게 돌아갔다고 밝혔다. 가장 개성 있는 선수에게 주어지는 것으로, 지난달 4일 수원전에서 나온 득점 장면으로 인정받았다. 신흥 축구도사로 떠오르는 선수에게 잘 어울리는 상이다.

 

이수빈이 지금의 기세를 시즌 마지막까지 이어 포항의 상위스플릿, 영플레이어상 수상 두 마리 토끼를 다 잡을 수 있을까.

 

wlsduq123@sportsworldi.com
사진=한국프로축구연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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