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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고령’의 반전…추신수, 23번째 축포로 수놓은 2019시즌

입력 : 2019-09-23 13:07:42 수정 : 2019-09-23 13:41: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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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월드=최원영 기자] 나이는 숫자에 불과했다. 추신수(37·텍사스 레인저스)는 더더욱 그랬다.

 

추신수는 올해 팀 내 최고령이 됐다. 메이저리그를 통틀어도 베테랑에 속한다. 적지 않은 나이에도 크리스 우드워드 텍사스 감독의 신뢰 속에 리드오프 자리를 꾸준히 꿰찼고, 지명타자 혹은 우익수로 출전해 팀을 이끌었다.

 

시즌 초반만 해도 입지는 불확실했다. 지난해 허벅지 부상 여파로 후반기 부진했던 그는 올해 시범경기서도 왼쪽 어깨 관절 염증으로 놀란 가슴을 쓸어내렸다. 주사 치료 후 곧바로 캠프에 합류했지만 그의 2019시즌을 낙관하는 이는 많지 않았다. 설상가상으로 지난 3월 29일(이하 한국시각) 시카고 컵스와의 개막전 선발 라인업에서도 제외돼 충격이 커졌다.

 

추신수는 실망하지 않았다. 곧바로 선발 명단에 복귀한 뒤 절치부심했다. 4월 타율 0.344로 화력을 끌어올렸다. 후반기 들어 8월 타율 0.198로 주춤했으나 9월엔 월간 타율 0.284로 회복세다. 시즌 타율은 0.266(546타수 145안타)이 됐다.

 

23일에는 의미 있는 기록도 작성했다. 그는 미국 캘리포니아주 오클랜드 콜리시엄에서 열린 오클랜드 어슬레틱스와의 원정경기에 1번 타자 겸 지명타자로 선발 출전했다. 경기 시작과 동시에 상대 선발 태너 로어크의 초구를 받아쳐 비거리 137m의 홈런을 터트렸다. 올 시즌 23번째 홈런이자 개인 한 시즌 최다 기록을 경신하는 홈런이었다.

 

추신수는 2005년 메이저리그 데뷔 후 2010년, 2015년, 2017년에 각각 22홈런을 터트렸다. 올 시즌에는 어느 해보다 많은 23개 홈런으로 녹슬지 않은 기량을 과시했다. 지난 6월 아시아 선수 최초로 메이저리그 통산 200홈런을 달성한 데 이어 겹경사를 맞았다. 여기에 일찌감치 통산 1500경기 출장, 1500안타 금자탑까지 세워 기록 풍년을 맞이했다.

 

끝이 아니다. 팀 내 규정타석을 채운 선수 중 출루율(0.368), 득점(87점), 볼넷(71개), 2루타(29개) 등 대부분 지표에서 1위를 달렸다. 장타율 2위(0.452), 홈런 3위(23개), 도루 4위(13개), 타점 공동 5위(59점) 등 다른 항목에서도 준수한 성적을 냈다. 추신수가 최고령 타자의 연륜을 뽐냈다. 

 

yeong@sportsworldi.com 사진=OSE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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