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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징야 묶은 ‘더블 볼란치’ 장윤호·마하지, 대구전 히든스타

입력 : 2019-09-22 22:59:00 수정 : 2019-09-22 19:59: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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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월드=인천 김진엽 기자] “정확하게 전술을 이행해줘 만족스럽다.”

 

유상철 인천유나이티드 감독이 상대 에이스 세징야의 발을 꽁꽁 묶은 장윤호(23), 라시드 마하지(27)에게 엄지손가락을 치켜세웠다.

 

인천은 22일 오후 5시 인천축구전용경기장에서 열린 ‘하나원큐 K리그1 2019’ 30라운드 대구FC전에서 1-1 무승부를 거뒀다.

 

전날 제주유나이티드가 성남FC를 상대로 3-0 대승을 거두며 분위기 반전, 탈꼴찌 두 마리 토끼를 잡는 데 성공해, 이날 경기서 반드시 승리해야 했으나 승점 1에 그쳤다.

 

결과는 아쉽지만 경기력은 나쁘지 않았다. 상대적 강팀인 대구를 만나 자신들의 축구를 해낸 것. 그 중심에는 이날 경기 ‘더블 볼란치’로 출전한 장윤호와 마하지가 있었다.

 

대구는 선수비 후역습으로 이번 시즌을 소화하고 있다. 수비시에는 윙백들이 라인을 내려 백파이브를 구축하고, 공격을 전개할 때는 백스리를 만들고 허리를 늘린다. 그때 공격형 미드필더 자리까지 내려와 있던 세징야가 속도를 붙여 역습에 방점을 찍는다.

 

인천은 이날 경기를 앞두고 이 부분에 중점을 뒀다. 점유를 바탕으로 하는 팀답게 허리에서부터 상대를 막을 수 있는 수비형 미드필더 한 명을 무조건 주는 데 힘을 썼다. 세징야를 막고, 또 그에게 가는 패스길을 차단하기 위한 유 감독의 승부수였다.

 

 

이 자리는 이날 경기 더블 볼란치로 나선 장윤호와 마하지가 돌아가면서 맡았다. 세징야에게 볼이 가기 전에 먼저 차단하는가 하면, 개인 역량으로 막기 어려울 때는 둘이 협력해 상대를 끊었다. 그 덕에 세징야는 이날 경기서 이렇다 할 공격포인트를 기록하지 못했다.

 

그렇게 상대 에이스를 괴롭힌 덕에 인천 선수들은 마지막까지 포기하지 않았고, 그 결과 후반 막판 극적 동점골을 넣으며 벼랑 끝에서 구사일생했다.

 

이에 유 감독은 경기후 “(장)윤호와 마하지에게 그런 역할을 확실하게 주문했다. 세징야를 자유롭게 두지 않으려 했던 덕분에 대구가 힘들어 했다고 본다”면서 “수비, 밸런스, 간격 등 전체적인 허리라인을 이룬 선수들이 정확하게 전술을 이행해줘 만족스럽다. 수비라인까지 포함한 8명의 블록이 훌륭했다”며 칭찬했다.

 

wlsduq123@sportsworldi.com

 

사진=한국프로축구연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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