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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종황제의 식탁 114년만에 재현

입력 : 2019-09-22 18:19:10 수정 : 2019-09-22 18:19: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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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세계조선호텔, 덕수궁관리소와 연구 개발

[전경우 기자] 신세계조선호텔이 문화재청 덕수궁관리소와 함께 114년전 고종황제의 식탁을 다시 차려냈다.

서울 웨스틴조선호텔 조리팀 셰프들은 9월 21일 덕수궁 석조전에서 막을 올려 11월 24일까지 이어지는 ‘대한제국 황제의 식탁’ 전시에 앞서 대한제국 국빈연회음식 재현 행사(사진)를 최근 호텔내 연회장에서 진행했다.

재현 대상은 1905년 9월 20일 대한제국을 방문한 미국 26대 대통령 시어도어 루스벨트의 영애 앨리스 루스벨트가 고종과 함께 한 전통 한식 오찬 메뉴다. 당시 차려진 연회음식은 총 17종의 전통식 한식 요리로 열구자탕, 골동면, 수어증, 편육, 전유어, 전복초, 화양적, 후병, 약식, 숙실과, 생리(배), 생률(밤), 포도, 홍시, 정과, 원소병, 장침채, 그리고 양념류인 초장, 개자, 백청까지 3종의 양념등이며 주안상, 면상, 다과상으로 나누어 제공된 것으로 알려졌다.

신세계조선호텔은 메뉴 재현를 위해 지난 5월부터 덕수궁관리소 학예팀과 전통 음식 분야의 자문 위원들과 함께 연구와 개발을 거듭해왔다.

이용호 신세계조선호텔 대표이사는 “105년 호텔의 조리 노하우를 바탕으로 대한제국 황실 연회음식 재현에 기여할 수 있게 되어 뜻 깊다”며 “특히 2년전 대한제국 황실 서양식연회 만찬에 이어 국빈 한식연회 오찬 재현에 참여할 수 있어 영광으로 생각되며 문화재 지킴이 기업으로서 앞으로도 역사적인 고증과 조리 노하우 축적을 통해 문화향유 확대에 기여해나가겠다”고 전했다.

신세계조선호텔과 덕수궁관리소는 서양식과 한식 음식 재현 과정 촬영 영상을 덕수궁 석조전 5전시실 ‘황제의 국빈 연회’에 전시한다.

한편, 신세계조선호텔은 지난 2016년 호텔 전문인력의 재능기부형 ‘문화재서비스봉사단’을 발족해 석조전 내부의 침구, 가구, 카펫, 대리석 등을 현재까지 매월 세척, 정비하고 있다.

kwjun@sportsworld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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