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월드

검색

[SW포커스]빈틈없는 선발진…두산 마운드에서 벌써 가을 향기가 난다

입력 : 2019-09-21 20:26:54 수정 : 2019-09-21 20:26:54

인쇄 글씨 크기 선택 가장 작은 크기 글자 한 단계 작은 크기 글자 기본 크기 글자 한 단계 큰 크기 글자 가장 큰 크기 글자

[OSEN=잠실, 곽영래 기자] 21일 오후 서울 잠실 야구장에서 '2019 신한은행 MY CAR KBO리그' 두산 베어스와 KIA 타이거즈의 경기가 열렸다. 1회초 두산 이용찬이 역투하고 있다. / youngrae@osen.co.kr

[스포츠월드=잠실 전영민 기자] 아무리 봐도 두산 선발 마운드에서 빈틈이 보이지 않는다.

 

 두산 선발 마운드가 강해도 너무 강하다. MVP급 활약을 이어가는 조쉬 린드블럼을 제외하더라도 상대 타선이 공략하기 쉬운 투수가 없다. 외인 세스 후랭코프는 물론 토종 에이스로 거듭난 이영하도 마찬가지다. 그 뒤는 7년 연속 10승이란 대기록을 일군 유희관과 경험으로 무장한 이용찬이 버틴다.

 

 이용찬은 21일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2019 신한은행 마이카 KBO리그’ KIA와 홈경기에 선발 등판했다. 7이닝을 마운드 위에서 버틴 이용찬은 6피안타 4탈삼진 2실점(1자책)으로 퀄리티스타트(선발 6이닝 3자책 이하)를 기록했다. 시즌 7승째를 챙겼고 팀의 4연승도 주도했다. 이용찬의 공격적인 피칭에 KIA 젊은 야수들의 방망이는 허공을 갈랐고, 배트 중앙에 맞은 타구도 두산 외야수가 서 있는 위치를 넘어가지 못했다.

 

 이용찬의 유일한 실점은 2회초에 나왔다. 유격수 류지혁이 류승현의 땅볼 타구를 제대로 처리하지 못해 출루를 내줬고 황윤호에 안타를 맞았다. 이정훈을 병살타로 처리하면서 1점만 내주고 더 이상의 기회를 차단했다. 이후론 이렇다 할 위기도 없었다. 3회와 5회, 그리고 7회 모두 삼자범퇴로 막아내며 KIA 타선을 돌려세웠다.

 

 두산은 이미 포스트시즌 진출을 확정했다. 어떤 위치에서 가을야구를 시작하는지 여부만 남았다. 그간 두산은 조금 더 높은 순위에서 정규리그를 마치기 위해 고삐를 늦추지 않았다. 1위 SK(84승1무53패)와의 격차도 이제 1게임차다. 우천순연으로 밀렸던 잔여경기가 많아 뒤집을 가능성도 충분하다. 김태형 두산 감독도 “막판 뒤집기 가능성은 충분하다”고 말했다.

 

 두산 마운드에선 벌써부터 가을 향기가 난다. 지난 19일 SK와 더블헤더 2차전에서 토종 에이스 이영하가 완투승을 챙겼다. 잔여 일정이 빼곡하다는 걸 감안하면 불펜계투조의 체력을 아끼는 게 관건이었는데 이영하가 그 역할을 홀로 해냈다. 이튿날엔 유희관이 7⅔이닝을 소화했다. 김 감독이 계산했던 대로 불펜 운용도 가능했다. 그리고 이날 이용찬이 방점을 찍었다. 외인 투수 두 명까지 합하면 선발 투수 다섯 명 모두가 최근 등판에서 가장 높은 집중력을 발휘하고 있다.

 

 단기전은 마운드의 힘이 어느 때보다 중요한 일전이다. 선발 투수들이 어떤 투구를 펼치느냐에 따라 승패가 좌우된다. 선발진이 강한 팀일수록 조금 더 여유로운 경기 운용과 계산이 가능하다. 연승 행진을 달리는 두산, 그 중심엔 가을 향기를 풍기는 선발 투수들이 있다. 두산의 단기전이 기대되는 이유다.

 

ymin@sportsworldi.com 사진=OSEN


[ⓒ 세계비즈앤스포츠월드 & sportsworldi.com,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많이 본 뉴스

연예 스포츠 라이프 포토

연예
스포츠
라이프
포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