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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테이션 돌려야 하고 승리도 필요하고, 토트넘의 손흥민 딜레마

입력 : 2019-09-19 16:07:56 수정 : 2019-09-20 11:37: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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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월드=김진엽 기자] “손흥민이 뛸 때 토트넘 경기력이 더 좋다.”

 

토트넘 홋스퍼가 ‘에이스’ 손흥민(27) 딜레마에 빠졌다.

 

토트넘은 19일(이하 한국시간) 그리스 카라이스카키스 스타디움에서 열린 올림피아코스와의 2019∼2020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B조 리그 1차전에서 2-2 무승부를 거뒀다. 전반전에만 두 골을 몰아치며 승기를 굳히는 듯했던 토트넘은 뒷심 부족으로 내리 연속 실점하며 승점 1 획득에 그쳤다.

 

이날 경기 승리가 절실했던 토트넘. 독일 명가 바이에른뮌헨, 세르비아 복병 츠르베나 즈베즈다와 B조에 자리한 터라 첫 경기에서 확실하게 치고 나가길 바랐다.

 

마냥 최정예로 뛸 여유는 없었다. 당장 21일 레스터시티 원정으로 리그 일정을 소화해야 하기에 마우리시오 포체티노 감독은 로테이션을 가동했다. 쉽지 않기로 유명한 그리스 원정이었으나 전력상 우위인 토트넘 입장에서는 당연한 선택이었다. 지난 14일 크리스털 팰리스전을 풀타임 소화한 손흥민이 선발에서 빠진 이유도 이 때문이다.

 

하지만 토트넘은 그 무엇하나 제대로 챙기지를 못했다. 승리는 놓쳤고, 휴식을 주려 했던 손흥민은 후반 27분경 델레 알리와 교체돼 그라운드를 밟았다. 제아무리 에이스여도 흐름을 상대에게 내준 상황에서는 이렇다 할 활약을 보이지 못했다.

 

부진은 현지 언론의 혹평만 남겼다. 통계 전문매체 ‘후스코어드닷컴’은 경기 후 토트넘에 평균 6.55의 평점을 매겼고, 올림피아코스에는 평점 6.69를 줬다. 즉, 올림피아코스가 더 좋은 경기력을 펼쳤고, 사실상 승리자라고 손을 들어준 것.

 

 

영국 매체 ‘BBC’ 등은 손흥민을 선발로 출전시켜 승기를 잡은 뒤 로테이션을 가동했어야 한다고 시사했다. 축구분석가 매튜 업슨은 “손흥민은 현재 토트넘에서 가장 가치 있는 선수다. 그가 없다면 꾸준한 경기력이나 득점이 어렵다”며 에이스의 선발 제외가 패착이었다고 지적했다.

 

또 다른 전문가 미카 리차즈 역시 “손흥민은 팀에 더 많은 도움을 줄 수 있다. 연계는 물론 파괴력까지 갖췄다”며 “손흥민이 뛸 때 토트넘 경기력이 더 좋다”며 궤를 같이했다.

 

토트넘은 이번 시즌 손흥민을 포함한 주전 선수들의 적절한 로테이션으로 무관의 한을 끊을 수 있을까.

 

wlsduq123@sportsworldi.com
사진=토트넘 홋스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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