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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W이슈] 괴물의 귀환… 류현진, 사이영상 경쟁에 다시 불꽃점화!

입력 : 2019-09-19 06:00:00 수정 : 2019-09-19 09:55: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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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월드=권영준 기자] ‘컴백 몬스터’

 

괴물 투수 류현진(32·LA 다저스)이 최근 부진을 털고 부활투를 선보였다. 꺼져가던 ‘2019 사이영상’ 경쟁에도 다시 불을 지폈다. 오는 22일 오전 10시10분(한국시각) 미국 캘리포니아주 LA의 다저스타디움에서 펼쳐지는 콜로라도와의 홈경기가 화룡점정이 될 전망이다.

 

LA 다저스 투수 류현진은 지난 15일 미국 뉴욕 시티필드에서 치른 뉴욕 메츠와의 ‘2019 미국 메이저리그(MLB)’ 원정경기에 선발 등판해 7이닝 동안 무사사구 무실점으로 역투했다. 피안타는 2개뿐이었고, 삼진은 6개를 솎아냈다. 시즌 평균자책점도 2.45에서 2.35로 낮추며 이 부문 MLB 전체 1위를 지켰다. 이날 등판으로 올 시즌 168⅔이닝을 소화하며 2013년 데뷔 시즌 이후 6년 만에 정규이닝을 채웠다.

 

이날 활약은 최근 부진을 털기에 충분한 모습이었다. 전반기 MLB 전체가 주목할 만큼 완벽한 투구를 선보였던 류현진은 8월 들어 조금씩 무너지기 시작했다. 8월 첫 등판이었던 12일 애리조나전에서 시즌 12승을 달성한 이후 4경기에 등판해 3패만 기록하며 무너졌다. 이 4경기에서 총 19이닝을 던져 경기당 5이닝을 채우지 못했다. 피홈런 5개를 포함해 31피안타 21자책점으로 부진하면서 시즌 평균자책점도 1점대에서 2.45까지 치솟았다.

단순히 수치가 커진 것이 문제가 아니었다. 투구 밸런스가 무너지면서 특유의 체인지업이 무뎌졌다. 이 변화구가 통하지 않으면서 패턴 전체가 단조로워지는 문제에 봉착했다. 패턴에 문제가 생기면서 피홈런 및 안타가 급증했고, 무리를 하다 보니 마운드에서 넘어지는 일까지 발생했다. 이 사이 사이영상 후보에서도 이름이 점점 지워졌다.

 

반대로 사이영상 경쟁을 펼치고 있는 제이콥 디그롬은 발동이 걸렸다. 후반기 5승1패 평균자책점 1.85로 맹위를 떨쳤다. 미국 복수 언론은 “류현진이 흔들리는 사이 디그롬이 사이영상 2연패에 더 다가섰다”라고 예상했다.

 

그대로 물러날 ‘몬스터’가 아니었다. 데이브 로버츠 LA 다저스 감독은 로테이션을 한 차례 거르는 조치를 내렸고, 이에 휴식을 취하면서 자신을 되돌아봤다. 밸런스를 다시 점검하고, 멘탈을 다잡는 데 집중했다. 

 

때마침 복귀전 맞대결 상대가 디그롬이었다. 승리욕을 발동하기에 완벽한 상대였다. 실제 류현진은 1회부터 파워풀한 투구로 상대 타자를 압도했다. 무엇보다 밸런스가 다시 잡혔고, 체인지업의 위력도 되찾았다. 볼넷도 다시 확 줄었다.

김선우 해설위원은 “최근 부진한 시기에 체인지업은 밀어 던지는 경향이 짙었다”라며 “다만 오늘은 전반기 때 체인지업 그 모습 그대로”라고 설명했다. 체인지업의 무브먼트가 살아나자 1~2인치 정도 가운데로 이동했던 홈플레이드 탄착군도 다시 양쪽 끝에 걸리는 모습이었다. 자신감 회복도 긍정적이다. 이날 MLB 전체 홈런 1위이자 좌타자 피트 알론소를 상대로 몸쪽 패스트볼을 과감하게 찌르며 정면 승부를 펼쳐 3타수 무안타로 완승했다.

 

이날 디그롬 역시 7이닝 3피안타 무사사구 8탈심진 무실점 투구를 펼쳤다. 다저스 불펜의 ‘방화’로 메츠의 3-0 승리로 끝났지만, 사이영상 경쟁을 펼치는 두 투수는 박수를 받기에 충분했다. 로이터 통신은 ‘두 투수는 거장다운 대결을 펼쳤다”고 극찬했다. 다저블루 역시 ‘디그롬은 힘으로, 류현진은 제구력과 볼 배합으로 상대를 압도했다’고 전했다. 특히 ‘류현진은 리그를 지배한 7월을 떠올리게 했다’고 엄지손가락을 치켜세웠다.

 

두 투수의 사이영상 경쟁은 아직 끝나지 않았다. 그의 22일 콜로라도전 등판이 향방을 가를 전망이다.

 

young0708@sportsworldi.com / 사진=OSE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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