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월드

검색

17일의 긴 휴식…소사는 기다림에 부응하지 못했다

입력 : 2019-09-18 23:24:58 수정 : 2019-09-18 23:24:59

인쇄 글씨 크기 선택 가장 작은 크기 글자 한 단계 작은 크기 글자 기본 크기 글자 한 단계 큰 크기 글자 가장 큰 크기 글자

[스포츠월드 김용학 기자] 프로야구 SK 와이번스의 소사다 18일 인천SK행복드림구장에서 열린 '2019 신한은행 MY CAR KBO리그' NC 다이노스와의 경기에 선발 등판 힘찬 투구를 하고 있다. 사진=김용학 기자 yhkim@sportsworldi.com 2019.09.18.

 

[스포츠월드=인천 이혜진 기자] 17일 간의 긴 휴식, 하지만 기대했던 결과는 없었다.

 

헨리 소사(34·SK)가 또 한 번 고개를 숙였다. 소사는 18일 인천 SK행복드림구장에서 열린 NC와의 ‘2019 신한은행 MY CAR KBO리그’ 홈경기에 선발투수로 나서 6이닝 7피안타 1볼넷 4탈삼진 6실점(6자책)으로 무너졌다. 시즌 3패(8승)째. 이로써 SK는 2연패에 빠진 동시에 매직넘버를 지우는 데 실패했다. 반면, NC는 올 시즌 다섯 번째로 70승(1무65패) 고지를 밟으며 5위 자리를 견고히 다졌다. 6위 KT(66승2무69패)와의 거리는 이제 4경기까지 벌어졌다.

 

이번에도 장타에 울었다. 제이크 스몰린스키에게 연타석 홈런을 허용한 데 이어 6회 초엔 노진혁에게 홈런을 맞았다. 모두들 작정이라도 한 듯 초구부터 적극적으로 스윙하는 모습이었다. 실제로 스몰린스키의 첫 번째 홈런과 노진혁의 홈런은 모두 초구를 통타당한 것이었다. 스몰린스키는 경기 후 “소사의 직구가 좋다고 들어 노리고 들어갔다”고 말하기도 했다. 홈런은 아니었지만 양의지에게도 4회 초와 6회 초 2루타를 내주며 실점의 빌미를 제공했다.

 

소사는 KBO리그에서 8시즌째 보내고 있는 대표 장수 외인이다. 올 시즌엔 대만프로야구에서 뛰다 지난 6월 SK 품에 안겼다. 12경기에서 8승을 올리는 등 승승장구 하는 듯했지만, 최근 들어 페이스가 급격히 떨어졌다. 직전 경기였던 1일 인천 LG전에선 2⅔이닝 5실점(5자책)으로 크게 흔들렸다. 염경엽 SK 감독은 과거 소사가 많은 이닝을 책임졌던 만큼 지쳤다고 판단, 휴식 기간을 주기로 했다. 정규리그를 넘어 포스트시즌까지 내다본 전략이라고 볼 수 있다.

 

“쉴 때 완벽히 쉬라고 했죠.” 여전히 1위를 달리고 있지만, 속도가 다소 느려진 SK다. 이날 경기를 포함해 최근 10경기에서 4승6패에 그치고 있다. 여기에 키움, 두산의 추격까지 받고 있는 상황. 여유가 있다고 해도 매직넘버가 빠르게 지워지지 않으면 초조해질 수밖에 없다. 그럼에도 SK는 서두르지 않았다. 당초 계획대로 충분한 휴식을 줬다. 아쉽게도 소사는 이러한 벤치의 기다림에 부응하지 못했다. 그 여파가 가을까지 이어진다면 정말로 큰 문제다. SK의 고심이 깊어진다.

 

hjlee@sportsworldi.com

사진=인천 김용학 기자


[ⓒ 세계비즈앤스포츠월드 & sportsworldi.com,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많이 본 뉴스

연예 스포츠 라이프 포토

연예
스포츠
라이프
포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