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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종 vs 수입… 대형 SUV·픽업트럭 부문 ‘한미 대결’

입력 : 2019-09-18 18:44:13 수정 : 2019-09-19 20:16: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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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드 익스플로러 대형 SUV 부동의 1위… 기아차 모하비 더 마스터로 도전장 / 쌍용차 렉스턴 스포츠 칸 픽업트럭 시장 주도… 한국지엠 콜로라도 수입 판매

[한준호 기자] 우리나라 대형 SUV와 픽업트럭 부문에서 토종과 수입차 사이의 치열한 대결이 시작되면서 전운이 고조되고 있다.

대형 수입 SUV 부동의 1위 자리를 지키고 있는 포드의 익스플로러 6세대 신형 모델. 포드코리아 제공

대형 SUV와 픽업트럭 분야는 사실상 미국 브랜드가 독보적인 우위를 보인다. 우리나라에서도 대형 SUV와 픽업트럭에 관심을 갖는 소비자들이 늘어나기 시작했다. 대형 SUV는 포드의 익스플로러가 수입차에서는 압도적 우위를 보이는 가운데 쌍용자동차의 G4렉스턴을 시작으로 현대자동차가 2018년 팰리세이드, 올해는 기아자동차가 모하비 더 마스터를 잇달아 내놓으며 경쟁이 치열해지고 있다. 사실상 국내에서는 그다지 수요가 없는 것으로 여겨졌던 픽업트럭 시장 분야도 쌍용차가 2016년부터 코란도 스포츠에 이어 렉스턴 스포츠와 렉스턴 스포츠 칸 등 차체 크기를 점차 키워나가던 가운데 한국지엠이 중형 픽업트럭인 콜로라도를 최근 출시하면서 시장에 불이 붙었다. 업계 관계자는 “1∼2년 전만 해도 소형 차종끼리의 경쟁이 치열하던 SUV가 대형으로 넘어왔다”며 “특히 전통적으로 대형이 사랑받는 미국의 SUV와 픽업트럭이 토종 브랜드와 자웅 겨루기에 나선 모양새”라고 밝혔다.

쌍용차의 토종 픽업트럭 렉스턴 스포츠 칸. 쌍용차 제공

◆대형 SUV, 전쟁은 시작됐다

대형 SUV는 기존에도 쌍용차 렉스턴, 현대차 베라크루즈와 맥스크루즈, 기아차 모하비가 꾸준히 생산됐지만 뜨거운 인기로 이어지진 못했다가 최근 들어 소비자들의 폭발적인 관심을 받고 있다. 수입차 시장에서는 포드의 익스플로러가 수년째 부동의 1위 자리를 지켜왔다. 한국수입자동차협회(KAIDA) 집계에 따르면, 올해 1월부터 8월까지 가장 많이 팔린 수입차 중 익스플로러는 3329대가 팔려 5위로 메르세데스-벤츠와 BMW 등 독일 세단과 어깨를 나란히 했다. 무엇보다 대형 SUV로 2019년 1∼8월 누적판매량 수입차 베스트 10에 이름을 올린 것은 익스플로러가 유일했다. 오는 11월에는 6세대 완전변경 모델 국내 출시를 앞두고 사전계약을 시작했다. 여기에 수입차와 국산차를 막론하고 도전장을 내민 신차들이 있다. 한국자동차산업협회에서 한국수입자동차협회로 소속 협회를 갈아타면서 수입차 브랜드를 지향 중인 한국지엠이 최근 수입 판매하기 시작한 대형 SUV 트래버스가 있다. 미국에서도 익스플로러와 치열한 경쟁을 벌이는 차종으로 우리나라에서도 가격이나 편의사양 등에서 경쟁력을 갖췄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기아차의 토종 대형 SUV 모하비 더 마스터

기아자동차의 모하비 더 마스터도 있다. 기존 모하비를 향상한 데다 동급 유일의 3.0ℓ 디젤 엔진으로 엄청난 힘을 발휘한다. 여기에 공기청정 기능, 통풍시트를 비롯한 각종 안전 및 편의사양이 국산차답게 강력한 경쟁력으로 작용한다.

◆픽업트럭, 정통이냐 응용이냐

렉스턴 스포츠 칸. 쌍용차 제공

우리나라에서 픽업트럭 시장은 이제 막 시작됐다. 현재 쌍용차의 렉스턴 스포츠와 이보다 좀 더 큰 렉스턴 스포츠 칸이 주도하는 모양새다. 국내 시장에서는 전혀 수요가 없을 것이라 생각되던, 픽업트럭을 한국 소비자들의 특성을 잘 아는 쌍용차가 취향과 수요를 잘 반영해서 각종 편의사양을 잔뜩 갖춰 내놓은 렉스턴 스포츠와 렉스턴 스포츠 칸은 모두 합해 올해 1∼8월 누적 2만8121대의 판매량을 기록했다. 지난해보다 5.7% 성장한 수치여서 미리 앞을 내다본 쌍용차 경영진의 예상이 적중했다고 볼 수 있다.

쉐보레 트래버스

이러한 쌍용차도 강력한 경쟁자를 맞게 됐다. 바로 한국지엠이 트래버스와 함께 수입 판매를 시작한 콜로라도가 그 주인공이다. 공교롭게도 콜로라도는 지난해 쌍용차가 렉스턴 스포츠 칸을 내놓으면서 자동차 기자들에게 비교 대상으로 소개한 차다. 콜로라도와의 비교를 통해 정통 미국 픽업트럭에 견줄 수 있는 차로 언급했다.

쉐보레 콜로라도

실제 콜로라도가 국내 시장에 등장하면서 판도가 흔들리고 있다. 콜로라도는 미국에서는 중형급이지만 한국에서는 대형급으로 토종 대형 SUV보다도 길 정도로 압도적 위용을 자랑한다. 가솔린 엔진 하나로만 나왔지만 힘도 어마어마해서 동급 최대 300마력의 괴력을 발휘한다. 특히 외관이 미국의 영화나 드라마에서 많이 보던 차다운 익숙함과 이국적인 매력을 동시에 발산한다. 이 정도면 쌍용차로서는 긴장하지 않을 수 없을 듯하다. 여기에 현대차도 픽업트럭 카드를 만지작거리고 있어 해당 시장은 더욱 성장할 전망이다.

tongil77@sportsworld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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