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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터만 4명’ 한국전력, 전체 1순위 세터 김명관 활용법은

입력 : 2019-09-17 06:00:00 수정 : 2019-09-17 10:31: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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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월드=최원영 기자] ‘하나도 둘도 아닌 우린 넷이라네.’

 

한국전력은 지난 16일 서울 청담 리베라호텔에서 열린 2019~2020 한국배구연맹(KOVO) 남자 신인선수 드래프트에서 전체 1순위 지명권을 얻어 경기대 4학년 세터 김명관(22세·195㎝)을 호명했다.

 

김명관은 경기대를 지휘하던 장신 세터다. 출중한 블로킹 능력으로 올 시즌 대학배구리그에서 해당 부문 전체 5위(세트당 0.725개)를 차지했다. 더불어 현대캐피탈배 전국대학배구 해남대회와 인제대회에서 각각 세터상, 서브상을 수상했다. 2019 유니버시아드, 2018 AVC컵, 2017 유니버시아드, 2016 청소년 U20 대회 등 대표팀에도 승선했다.

 

분명 매력적인 자원이긴 하나 벌써 네 번째 세터다. 한국전력은 이호건(23·187㎝)과 이민욱(24·182㎝), 강민웅(34·187㎝)에 이어 김명관까지 품에 안았다. 장병철 한국전력 감독은 “호건이는 지난 두 시즌 간 주전으로 많이 뛰어 경험과 안정감을 쌓았다. 민욱이는 프로 데뷔 후 주전 세터로는 거의 출전하지 못해 실전 연습이 필요했다”며 “비시즌 두 선수를 골고루 기용해 전력을 다졌다. 서로 경쟁하며 잘 성장하고 있다”고 운을 띄웠다.

 

장 감독은 “김명관은 처음부터 원했던 선수다. 장신 세터가 필요했다”며 “호건이와 민욱이, 명관이까지 젊은 세터 3명을 경쟁시키려 한다. 덕분에 세터 로테이션도 가능해졌다”고 밝혔다. 이어 “명관이는 센터나 라이트로 포지션 변경도 가능하다. 하지만 세터가 최우선”이라며 “원포인트 서버나 블로커 등으로 출전시켜 꾸준히 경기력을 끌어올릴 수 있게 도와줄 것이다. 잘 성장해 리그 최고 세터로 거듭났으면 한다”고 청사진을 들려줬다.

 

올 시즌 한국전력은 이호건과 이민욱, 김명관의 무한 경쟁 체제를 택했다. 확실한 주전 세터를 낙점하지 않아 누구도 안심할 수 없으나 반대로 누구에게나 기회가 찾아올 수도 있다. 프로 입성을 앞둔 김명관은 “경쟁하기보다는 배운다는 마음으로 임하려 한다. 빨리 실력을 끌어올려 팀에 도움이 되는 선수가 되겠다”며 “높은 타점에서 세트를 하는 게 장점이지만 라이트에게 가는 공은 더 다듬어야 한다. 열심히 보완하겠다”고 각오를 다졌다.

 

yeong@sportsworldi.com 사진=KOVO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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