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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입력 2019-09-16 11:02:11, 수정 2019-09-16 14:43:14

    [SW시선] ‘미우새’, 갈수록 밉상… 게스트 배려는 없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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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스포츠월드=윤기백 기자] 상대는 생각도 안 하는데, 김칫국부터 원샷하는 ‘미우새’ 엄마들이다.

       

      SBS 예능 ‘미운 우리 새끼’(이하 미우새)가 밉상 프로그램으로 변질되고 있다. 게스트 배려는 안중에도 없는 채 미혼 남녀만 출연했다 하면 ‘사위 삼고 싶다’, ‘며느리 삼고 싶다’는 말로 시청자의 눈살을 찌푸리게 하고 있다. 그 중 홍진영 엄마는 남성 게스트가 출연할 때마다 사위 삼고 싶다는 말로 게스트와 시청자들의 눈살을 찌푸리게 하고 있다. 도를 지나쳐도 한참 지나친, 그야말로 예능 빌런이 따로 없다.

       

      15일 방송된 ‘미우새’에는 배우 이상윤이 게스트로 출연했다. 이상윤은 훤칠한 키에 잘생긴 외모, 화려한 스펙으로 중무장한 연예계 소문난 엄친아. 예의도 바를 뿐 아니라 착한 심성마저 고스란히 느껴져 등장하자마자 어머니들의 눈길을 단번에 사로잡았다. 그런 그에게 덕담을 건네기는커녕, 홍진영의 어머니는 대놓고 사위 삼고 싶다고 공개 구애를 시작했다. 그저 가벼운 한마디인 줄 알았던 말은 그칠 줄을 몰랐고, “우리 진영이와 4살 차이”라고 대놓고 말하며 시청자들을 불편케 했다. 오죽하면 옆에 있던 김종국 어머니가 “우리 아들 얘기는 진영이 하고 딱 끝!”이라고 받아칠 정도. 스튜디오에서도 불편한 기운이 감지됐던 것이다. 

       

      방송을 접한 시청자들도 “이제 좀 그만했으면”, “진짜 왜 저럴까”, “상대는 생각도 안 하는데 이쁘고 잘생기면 엄마가 들이대는 프로그램”, “여자는 이쁘고 요리 잘 하고 참해야 한다고 계속 어필 소름 돋는다” 등 부정적인 반응을 쏟아내고 있다. ‘적당히’를 넘어선 ‘과한’ 발언들에 시청자도 불쾌함을 느낀 것이다.

       

      ‘미우새’는 다시 쓰는 육아일기를 주 콘셉트로, 엄마가 화자가 돼 아들의 일상을 관찰하고, 육아일기라는 장치를 통해 순간을 기록하는 프로그램이다. 아직도 철부지 같은 자식과 늘 자식 걱정인 엄마의 이야기를 통해 유쾌하고 따뜻한 웃음, 뭉클한 감동을 전달하는 게 ‘미우새’의 주요 콘셉트다. 

       

       

      그런데 지금의 ‘미우새’는 마치 중매 프로그램을 방불케 하듯 출연하는 게스트마다 사위, 며느리 삼고 싶다는 말로 부담감을 주고 있다. 출연 게스트는 안중에도 없는 채 모두에게 불편함을 끼치고 있는 것. 더 큰 문제는 무책임한 제작진이다. 시청자들의 불만과 지적이 쏟아지는데도, 제작진은 편집은커녕 대놓고 자막을 입혀 방송을 내보내고 있다. 말 그대로 막장으로 치닫는 ‘미우새’와 다름없는 상황. 떨어진 시청률 올리기에 혈안이 된 채, 스스로 프로그램을 망치고 있는 것이다.

       

      시청자 A씨는 스포츠월드에 “요즘은 ‘미우새’를 보는 것이 ‘매우’ 불편하다. 게스트만 출연했다 하면 예비 사위, 며느리로 몰고 가는 모습에 저절로 눈살이 찌푸려진다”며 “문제는 ‘미우새’ 어머니들이 외모지상주의, 스펙 만능주의를 조장하고 있다는 점이다. 사위감은 스펙이 좋아야 한다, 며느리는 참해야 한다는 구시대적인 발상을 시청자에게 주입시키고 있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giback@sportsworldi.com

      사진=SBS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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