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월드

검색

[톡★스타] ‘좋알람’ 김소현 “일식이 불쌍했다…사랑은 참 어려운 것”

입력 : 2019-09-16 11:10:00 수정 : 2019-09-16 14:53:36

인쇄 글씨 크기 선택 가장 작은 크기 글자 한 단계 작은 크기 글자 기본 크기 글자 한 단계 큰 크기 글자 가장 큰 크기 글자

[스포츠월드=정가영 기자] ‘선오파’와 ‘혜영파’로 나뉘어 불꽃튀는 설전을 벌이고 있는 ‘좋아하면 울리는’. “선택은 김조조가 하는 걸로”라는 대사처럼 마지막 결정권자는 김조조다. 그렇다면 남사친과 남자친구의 애매한 경계에 있는 일식이는 조조에게 어떤 존재였을까. 

 

넷플릭스 오리지널 시리즈 ‘좋아하면 울리는’(이하 ‘좋알람’)은 좋아하는 사람이 반경 10m 안에 들어오면 알람이 울리는 ‘좋알람’ 어플이 개발되고, 알람을 통해서만 마음을 표현할 수 있다고 여겨지는 세상 속 로맨스를 그렸다. 김소현은 힘들고 거친 환경에 놓여져 있지만 밝고 긍정적인 성격을 가진 김조조를 연기했다. 조조는 이혜영(정가람)의 짝사랑과 황선오(송강)의 돌직구 사랑을 독차지하는 인물이었다. 

 

모든 시청자들이 ‘선오파’와 ‘혜영파’로 나뉘어 조조의 선택을 궁금해했지만, 사실 극 중 조조의 첫 연애 상대는 일식(신승호)이였다. 스포츠월드와 만난 자리에서 일식이에 대한 감정을 묻자 김소현은 “일식이 이야기를 하면 마음이 복잡하다”며 곤란하다는 듯 미소를 지어보였다. 

 

선오와 이별하는 과정도, 일식이와 사귀게 된 과정도 이해하고 공감하기에 어려움이 따랐다. 김소현은 “감독님께도 (조조와 일식이는) 왜 사귄걸까, 둘의 좋알람은 왜 울리지 않은걸까 하는 질문을 했었다”고 밝혔다. 연출을 맡은 이나정 감독도 김소현에게 명확한 답을 주지 않았다고.

고민 끝에 김소현이 내린 결론은 무엇일까. 그는 “내 생각엔 정말 사랑해서라기 보다 ‘우정’과 ‘편함’에 끌려 사귄 것 같다. 장고와 일식이 조조가 오랜 친구였고 편한 사이여서 좋아하는 마음도 생긴 게 아닐까. 조조는 고백을 거절하면 일식이를 잃고 친구사이 마저 틀어질까봐 걱정했던 것 같다”라고 설명했다. 일식이와의 ‘애매한 관계’를 두고 조조가 너무 나쁘게 보이지 않도록 애썼다는 후문이다. 선오를 만나면서 일식이와의 사랑은 진정한 사랑이 아니라는 것을 느끼고 키스 사진이 퍼지면서 헤어지는 것으로 일단락 됐다. 

 

두 사람의 복잡한 상황과 관계를 설명하던 김소현은 “사실 일식이는 피해자다. 안타깝고 뭐라 할 말이 없다”며 고개를 떨궈 웃음을 자아냈다. “촬영을 하면서도 일식이는 너무 불쌍했다. 일식이가 조조를 그렇게 찾는데도 도망다녀야 해서 너무 미안했다. 일식이는 항상 서운해했다”고 촬영장 에피소드를 털어놓은 “그래서 사랑은 참 어렵다”는 심오한 결론에 도달하며 또 한번 웃음을 터트렸다. 

 

만일 실제로 ‘좋알람’ 어플이 존재한다면 김소현은 자신의 휴대폰에 어플을 설치할까. 이같은 질문에 김소현은 “처음부터 깔진 않을거다”라고 단호하게 답했다. 좋아하는 사람이 생기면 서로의 마음을 확인하기 위해 깔아볼 수는 있겠지만 한편으로는 ‘왜 굳이 어플로 사랑을 확인해야 하나’ 생각도 든다는 설명이었다. 그는 “그래서 일식이가 조조의 좋알람을 울리지 않는 게 의문이었다. 정말 좋아한다고 하고 사랑에는 크기가 없다고 생각하는데, 좋알람에 측정되는 사랑의 크기가 따로 있는 건가 싶었다. 좋아하는 마음이 측정되는 세상이 실제로 온다면 씁쓸할 것 같다”고 했다. 

 

김소현은 ‘좋알람’ 주연 배우이자 열렬한 시청자였다. 시즌2에 대해 이야기를 시작하자 “다른 배우가 나오면 너무 속상할 거 같다”고 울상을 지어보였다. “(시즌2가) 꼭 제작됐으면 좋겠다. 시즌1 결말이 ‘이건 시즌2가 나오겠다’ 싶은 결말이었다. 일식이가 성인이 되어 어떻게 살아갈지도 궁금하고 원작의 좋은 장면들이 더 많이 나오지 않을까 기대도 된다. 혜영이와 조조, 선오와 육조의 장면들도 궁금하다”고 호기심 어린 눈빛을 보였다. 

 

jgy9322@sportsworldi.com

 

사진=넷플릭스 제공


[ⓒ 세계비즈앤스포츠월드 & sportsworldi.com,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많이 본 뉴스

연예 스포츠 라이프 포토

연예
스포츠
라이프
포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