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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W포커스] 김광현은 왜 9회초 2사 상황에서 마운드에 올랐을까

입력 : 2019-09-15 17:55:28 수정 : 2019-09-15 18:54: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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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월드 김용학 기자] 프로야구 SK 와이번스의 김광현이 15일 인천SK행복드림구장에서 열린 '2019 신한은행 MY CAR KBO리그' kt 위즈와의 경기 9회초 2사 상황서 등판 황재균에게 홈런을 허용하며 고개를 숙이고 있다. 사진=김용학 기자 yhkim@sportsworldi.com 2019.09.15.

 

[스포츠월드=인천 이혜진 기자] 에이스까지 등판시켰지만, 끝내 웃지 못했다.

 

SK가 15일 인천 SK행복드림구장에서 열린 KT와의 ‘2019 신한은행 MY CAR KBO리그’ 홈경기에서 6-8로 패했다. 이로써 SK는 시즌 49패(84승1무)째를 올리게 됐다. 이날 경기가 없던 키움(82승1무55패)과의 거리는 4경기로 좁혀졌고, 잠실에서 LG에게 패한 두산(79승53패)과의 거리는 그대로 4.5가 됐다. 

 

SK는 일찌감치 ‘불펜데이’를 예고했다. 선발진 가운데 헨리 소사가 휴식으로 빠져 있는 까닭이다. 어린 선수에게 기회를 줄 수도 있었지만, 승부를 거는 쪽을 택했다. 실제로 이날 가장 먼저 마운드를 지킨 신재웅은 1⅓이닝(2실점)만을 소화하고 내려갔으며, 박민호, 정영일, 박희수, 김태훈, 서진용 등 SK가 자랑하는 불펜진들이 연달아 마운드를 밟았다.

 

인상적인 대목은 6-7로 뒤진 9회초 2사 상황에서 ‘에이스’ 김광현을 올렸다는 점이다. 김광현이 불펜으로 나선 것은 2016년 10월 8일 문학 삼성전 이후 약 3년(1072일) 만이다. 당시 김광현은 2이닝 5피안타 3실점했다. 나름 회심의 카드였으나, 이번에도 좋은 기억을 남기진 못했다. 첫 타자 황재균에게 홈런을 허용한 데 이어 장성우에게도 안타를 맞았다.

 

그렇다면 김광현은 왜 이렇게 낯선 상황에서 등판할 것일까. 김광현의 최근 등판은 11일 키움전이다. 6이닝 3실점으로 패전을 떠안았다. 다음 경기인 18일 인천 NC전 선발투수로 소사가 예고돼 있기 때문에 적어도 6일 이상 쉴 수 있는 기간이었다.

 

팀 사정과 본인의 의지가 맞닿은 결론이었다. 마무리 하재훈이 전날 공을 28개 던진 데다 어깨까지 뭉쳐 이날은 휴식을 주기로 했다. 따라서 세이브 상황이 오면 김광현을 올리기로 합의를 보고 7회부터 준비를 시켰지만, 8회 말이 끝난 시점 SK는 1점 차로 뒤져 있었다. 여기에 여섯 번째 투수 서진용의 투구 수 역시 많아지고(29개) 있었던 상황. 이에 김광현이 한 타자 정도는 자신이 책임지겠다고 등판을 자처했고, 그렇게 9회초 마운드에 오르게 됐다.

 

hjlee@sportsworldi.com

사진=인천 김용학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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